교회ㆍ성당은 표기하면서 사찰만 쏙 뺀 정보제공 서비스가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국토해양부(장관 정종환)가 수도권 시민의 빠른 길 안내와 대중교통 검색 편의를 위해 제공한 수도권교통정보시스템 ‘알고가(www.algoga.go.kr)’에는 조계사, 봉은사 등 사찰은 표기되지 않고 교회와 성당은 빠짐없이 등록되어 있다.
직접 서비스를 이용한 후 이 사실을 제보한 한 불자는 “정부 담당자가 의도적으로 사찰 표기를 누락한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지도 서비스 관리업체인 한국공간정보통신(대표이사 김인현)의 다른 제품에는 조계사, 봉은사 등 사찰 위치를 표기해 종교 편향에 대한 의혹을 더했다.
한국공간정보통신 구대용(미래컨텐츠사업본부)씨는 “1~2주전 지도 버전을 갱신하면서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 종교시설, 건물 등 레이어가 많다 보니 누락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으나, 같은 종교시설 중 교회ㆍ성당은 표기하면서 사찰은 누락시킨 사유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이와 관련, 조계종 총무원에서는 사실 확인에 들어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