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불교재가연대(상임대표 김동건)가 창립 9주년을 맞아, 6월 19일 오후 5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후원의 밤’ 행사를 열었다. 참여불교재가연대는 1994년 조계종 종단개혁이후 생겨난 재가불자조직 ‘재가회의’와 ‘재가연합’의 구성원들이 1998년 조계종 분규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만든 단체로 교단자정센터ㆍ(사)불교아카데미ㆍ종교자유정책연구원 등 산하기구를 통해 교단개혁, 종교인권보호, 인재육성운동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재가연대의 지난 9년을 되돌아보고 향후 비전제시, 재가연대와 십여 개 시민단체가 입주해 있는 우리함께회관의 안정화 후원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 태고종 총무원장 운산 스님, 천태종 총무원장 정산 스님,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 총화종 총무원장 남정 스님, 화계사 주지 수경 스님, 은해사 주지 법타 스님, 고은사 주지 호성 스님, 법주사 주지 노현 스님, 군종특별교구장 일면 스님, 선학원 중앙선원장 철오 스님, 태고종 교류협력실장 법현 스님 등 불교 각계 인사를 비롯한 300여명의 사부대중이 참석했다.
김동건 대표는 축사에서 “지난 어려운 세월 중에도 참여불교재가연대는 불교계에서 교단자정과 재가자 교육의 역할을 해냈다”고 평가하며 “다시 시민단체 초심으로 돌아가 명상수행, 인재육성 활성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한 재가불자 참여단체로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재가불자는 출가자와 마찬가지로 불교라는 수레의 양바퀴 중 하나이므로 출가자 내호와 재가자 외호를 통해 함께 포교와 전법의 길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관 스님은 “<범망경> 보살계에 따르면 다른 사람이 잘못하는 것을 방치하는 것은 계를 지키지 못하는 것이라고 이른다. 재가연대가 불교계 잘못에 대해 책망과 격려의 목소리를 냄으로써 불교 정화에 큰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태고종 총무원장 운산 스님은 “재가연대는 오케스트라에서 각기 다른 악기소리가 아름다운 음악으로 승화되듯 다양한 방법으로 불교와 사회를 위해 회향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더욱 활발한 활동으로 다문화 사회에서 불교가 뒤쳐지지 않도록 큰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천태종 총무원장 정산 스님도 축사를 통해 “불교계를 위해 정론을 펴 불교계 대안집단으로 자리잡으라”고 주문했다. “재가연대는 지난 세월 불교계에 있어 소극적으로는 불교가 시대에 뒤쳐지지 않는다는 사회적 역할을 담당하였고 적극적으로는 불교를 넘어서 사회전체에 새로운 등불을 밝히는 역할을 하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축사에 이어 윤천수 불교아카데미 명예이사장 공로패 수상과 지관 스님의 불교 공동 후원금 전달식, 각종 공연 등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