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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합
“현 사회문제, 불교계도 당당하게 이야기해야”
조계종자성청정실천운동본부 시국선언 기자회견 열어
조계종자성청정실천운동본부가 6월 17일 승려시국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조계종자성청정실천운동본부(이하 자성청정실천운동본부)가 ‘스님들의 사회운동 참여’를 내세우며 6월 17일 오후 2시 서울 조계사 산중다원에서 ‘현 시국에 대한 조계종 승려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자성청정실천운동본부는 지난해 중앙승가대 석ㆍ박사 스님 40여명이 모여 만든 단체로 실천불교를 주창해온 스님들이 6ㆍ10 촛불집회를 시작으로 활발히 사회운동을 펼치기 위해 최근 재조직, 현재 262명의 스님이 참여하고 있는 단체다.

자성청정실천운동본부는 이날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통해 사회적 현안인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 한반도 대운하, 공기업 민영화, 독단적 인사정책 등을 지적하는 ‘조계종 승려 시국선언문’을 낭독했다.

시국선언문에서 자성청정실천운동본부는 ▲광우병 위험 쇠고기 재협상 ▲대운하 사업 중단 ▲수돗물 민영화 철회 ▲언론장악 중단 ▲교육자율화 철회 등 5개 항목을 ‘우리의 요구’라는 제목으로 강력 요청했다.

자성청정실천운동본부 스님들은 “불교계에서 지금까지 할 말을 제때,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많이 받았다”며 “자성청정실천운동본부에서 앞으로 사회문제를 등한시 하지 않을 것”이라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이는 사회적 참여의 여부를 두고 문제삼는 것이 아니라 스님들 스스로 청정해져야 사회도 청정해질 수 있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사회참여를) 하는 것”이라 말했다.

사진 왼쪽 진관 스님 오른쪽 법운 스님이 스님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강력히 이야기하는 모습.

이날 시국선언에는 진관ㆍ법운ㆍ민성ㆍ보륜 스님 등 4인이 공동대표로 참가했다. 이밖에도 용담ㆍ현송ㆍ수원ㆍ관인(베트남 스님) 스님 등도 함께 활동의 뜻을 펼쳤다.

한편 자성청정실천운동본부는 오는 9월께 본부 현판식을 봉행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다음은 시국선언문 전문.

>대한불교 조계종 승려 시국선언문

대한불교조계종 애국승려들은 현 시국에 대하여 국구의 심경으로 시국선언문을 발표한다.

‘자성청정’을 최고의 수행 가치로 하고 있는 불교계는 그동안 ‘자주화’ ‘민주화’ ‘조국의 통일운동’ 등에 대해서 국가와 권력이 민중을 폭압해도 정치적 사회적 문제에 적극참여하지 않았고 이러한 점에 있어 세인들로부터 혹독한 비판을 받아왔으나 개인의 수행이 사회구원의 밑거름이 된다는 입장에서 묵묵히 감수하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역할을 다해왔다.

‘국민도 없고’ ‘역사도 없고’ ‘사회정의도 없고’ ‘진실도 없고’...,...,. 오직 ‘이명박 대통령의 독선’과 ‘오만한 권력’ 그리고 돈만 찾아 헤매는 하이에나 같은 ‘간신배 무리’가 판을 치고 있는 작금의 현실과 대한민국의 근간이 되는 헌법 제1조를 철저히 무시하면서도 ‘정치의 기준’을 바로 세우려는 국민들의 촛불축제를 불법으로 몰아가는 등, 스스로 퇴진을 고려해야 하는 지지도 10%대의 대통령과 추종하는 수구세력들의 만행을 더 이상 묵과 할 수 없어 이렇게 현실정치에 나서게 되었다.

우리 승려들은 국민들과 내 자신을 향해 ‘자성참회’를 하였고 불성을 가진 일체생명의 존엄성을 지켜나가는 보살행이 불교의 근본정신임을 다시 한 번 성찰하였으며 개인의 존엄성이 보장되는 민주화와 행복한 조국통일을 위해 대통령과 정치인들에게 정법의 진언(眞言)으로 간절히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현재의 불합리한 시대를 극복하여 불타의 참된 정신을 실현하여 정토사회를 건설하려는 불교계 지도자들의 뜻이 기도하다.

이명박 대통령은 현시점에서 결단을 나려야 한다.
청소년들이 밝힌 촛불과 순수한 목소리를 마음으로 받들어 쇠고기 수입에 대해 재협상을 해야 한다. 국민의 80%가 반대하고 100만의 인파가 보여준 촛불행진은 이명박정부의 정책을 반대하거나 퇴진운동이 아니다. 촛불축제의 참된 의미는 미국의 횡포에 당당히 맞서 주권외교를 펼치라고 모아주는 국민들의 단결된 힘이며 대한민국의 저력을 지구촌 사람들에게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 하겠다. 이와 같이 대통령이 열린 시각을 가진다면 더 이상 미국은 두려운 존재 일수 없으며 과거로부터 이어지고 있는 미국의 식민지정책에서 완전히 벗어 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정말로 대통령과 여당이 두려워해야 할 것은 국민들이다.
촛불축제에 단 한번이라도 참석했다면 배후세력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IT강국의 국민들의 만들어내는 새로운 정치개혁운동이며, 악법을 통과시킬 우려가 있는 국회를 견제할 만큼 성숙되고 발전하고 있다. 이명박정부의 독선이 여기에서 멈추지 않는다면 국민들에 의해서 대통령퇴진과 국회해산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당부 드린다.
“공약을 실천 할까 두려운 것은 네가 처음이야”하는 집회현장의 플래카드 문구처럼 ‘쇠고기 수입’ ‘대운하 공약’ ‘공기업 민영화’ ‘언론장악’ ‘교육자율화’ 등등 실용정부의 정책들은 국민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전면 수정되어야 한다. 그리고 국민들의 귀와 눈이 무서워 촛불집회를 탄압하고 인터넷을 통제하겠다는 등 어리석은 발상에서 벗어나서 역사의 순리에 따라 국민을 위한 정부로 거듭 태어나야 한다.

따라서 국가의 안정과 국민의 행복을 구현하려는 “대한불교조계종 자성청정실천운동본부”에서는 이명박대통령과 정부에 다음과 같은 사항을 요구하며 관철될 때까지 천만불자와 국민들과 함께 투쟁의 대열에 함께 할 것을 천명하는 바이다.

우리의 요구

1. 노무현 정부에서도 광우병 위험 물질인 뼈 조각을 발견하면 전면 반송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의 건강은 뒷전에 두고 미국부시의 명령에 복종하고 대한민국의 국님들에게는 아만과 독선을 내세워 미국산 병든 쇠고기를 수입하는데 선봉에 섰다. 미국국민들도 먹지 않는 광우병위험 쇠고기를 우리국민들에게 병든 쇠고기를 먹이려는 행위는 역사적으로 길이 남을 범죄 행위다.

1) 이명박 대통령은 쇠고기 재협상에 나서라.
2) 이명박 대통령은 대운하사업을 중단하라.
3) 이명박 대통령은 수돗물 민영화를 철회하라.
4) 이명박 대통령은 언론장악을 중단하라.
5) 이명박 대통령은 교육자율화 철회하라.

2. 이명박 대통령은 미국산 병든 쇠고기 재협상을 결단하고 미국산 병든 쇠고기 협상을 주도했던 협상단과 정운찬 장관, 촛불축제를 폭력으로 몰아가고 진압했던 어청수 경찰총장을 퇴진 시켜라.

3. 이명박정부와 한나라당은 국민과의 대화에 나서서 실용정부의 정책을 국민다수에게 물어보고 불합리한 정책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동의 없이 국회통과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공개적으로 하라.
김강진 기자 | kangkang@buddhapia.com
2008-06-17 오후 3: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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