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종교인들이 6월 10일 청주 명암교회에서 ‘광우병 쇠고기 전면 재협상을 촉구하는 충북 종교인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시국 선언문을 발표했다.
불교ㆍ가톨릭ㆍ개신교 등 50여 종교인들은 선언문을 통해 ‘쇠고기 고시철회와 전면 재협상’ ‘한반도 대운하 사업포기’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충북 종교인들은 시국 선언문에서 “국민을 섬기는 정부라는 화려한 수사를 갖고 탄생한 이명박 정부가 국민에게 100일 동안 보여준 모습은 허탈과 분노밖에 없다”며 “정부는 현 사태의 본질을 인식하고 쇠고기 정부 고시철회와 전면 재협상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국민 위에 군림하고 억압과 폭력으로 국민을 다스릴 수 없다는 6ㆍ10 항쟁의 교훈을 정부는 잊어서는 안 된다”며 “종교인들은 현 정부의 잘못된 국정운영을 바로잡고자 선한 양심을 가진 세력들과 힘을 합쳐 국론화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을 섬기는 정부라는 최소한의 진정성이 있다면 전 정권과 방송 및 언론, 촛불시위 배후세력 등을 운운하기보다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권층을 위한 정부가 아닌 사회적 약자를 끌어안는 정부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국 선언에는 청주·청원조계종주지협의회 설곡 스님을 비롯한 불교계 인사 16명, 기독교장로회 김창경 목사를 비롯한 기독교 인사 27명, 모충동성당 이수한 주임신부를 비롯한 천주교 인사 5명 등 모두 48명의 종교계 인사들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