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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개운사 명부전 명부존상 도난 훼손
소조 명부존상 등 훼손시키고 달아나
6월 12일 자정경 복장유물을 노린 괴한에게 훼손된 서울 개운사 명부전 소조 명부존상 중 도시대왕상
서울 개운사(주지 공운) 명부전 소조 명부존상이 한밤중 괴한에게 훼손됐다.

6월 12일 0시~1시경 개운사 명부전에 침입한 복면 괴한 2인은 복장유물 절도를 위해 소조 명부존상 중 도시대왕상과 금강역사상 2존의 등을 훼손하고 달아났다.

이미 1996년 1월 명부존상 복장유물을 도난당해 괴한은 복장유물을 훔치지 못했지만 도시대왕상 등 부분과 하부, 금강역사상 2존의 등 부분을 훼손했다. 특히 인왕상 1존의 등 부분은 목조 뼈대 부분이 보일 정도로 소조부분이 부숴졌다.


괴한에게 훼손된 도시대왕상 하부 부분.

6월 12일 자정경 복장유물을 노린 괴한에게 훼손된 서울 개운사 명부전 소조 명부존상 중 금강역사상.
주지 공운 스님은 “오전 6시 명부전 소조 명부존상이 훼손된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1996년 1월 이미 지장보살상, 시왕, 금강역사상 등 명부존상 복장유물이 도난됐었다. 다른 명부전 유물을 노리고 다시 찾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개운사에는 고려시대 아미타불도 있다. 하지만 도굴꾼은 왜 명부전을 노렸을까? 공운 스님은 “도굴꾼들 사이에 조사미상의 문화재가 인기가 더 높다. 명부존상은 정확히 조사된 적이 없어 노린 것 같다”고 예상했다.

CCTV 확인 결과 40~50대로 추정된 용의자 2인은 명부전 자물쇠를 뽑고 침입해 명부존상의 복장유물을 훔치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총무원 문화부와 서울 성북경찰서(서장 강성복)는 현장 보존 후 함께 조사 중이다.

괴한에 의해 훼손된 금강역사상 등 부분.
조동섭 기자 | cetana@buddhapia.com
2008-06-12 오후 11: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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