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6.3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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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된) 추 비서관, 공직자로도 목사로도 자격 없다”
김포불교환경연대 대표 지관 스님, 추부길 비서관에 공개편지


추부길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에게 공개편지를 쓴 김포불교환경연대 대표 지관 스님.
김포불교환경연대 대표 지관 스님(김포 용화사 주지)이 6월 11일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개인블로그에 ‘추부길 목사님께 용화사 주지가 드리는 편지’라는 제목으로 쓴 공개편지가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이는 한 개신교 기도회에서 촛불집회 참가자들을 ‘사탄의 무리’ 라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던 추부길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에게 보내는 편지로, “공직을 그만두고 본업인 목사로 돌아가라. 그 이전에 목사로서 자격이 있는지 생각해보라”는 내용이 주 골자다.

사탄발언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추부길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지관 스님은 편지에서 “국민들이 생명활동의 환경보호를 위해 조금 쓴 소리를 한다고 그것을 ‘사탄’이라 표현할 수 있는 목사님은 공무원으로서 최소한의 상식도 갖추지 못했다”며 “모든 권력의 원천인 국민이 자신이 선택한 정부에 ‘쇠고기 협상은 잘못됐으니 재협상하라’고 하면 성실하게 이행하는 것이 공무원의 옳은 자세 아니냐”며 강력 비판했다.

이어 스님은 각 종교 지도자들과 함께 103일간 4대강 유역을 도보순례한 ‘생명의강을 모시는 사람들’ 활동에 대해 이야기하며 “자신의 종교가 최고의 진리라 믿는 종교인들이 뭉치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모든 종교가 생명을 무엇보다 소중히 여기는 가치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도보순례와 같은 활동이) 가능했다”며 “타인을 상대로 그렇게 쉽게 ‘사탄’이라는 말을 내뱉을 수 있는 추부길 목사님은 성직자, 종교인으로서도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님은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으로 다시 ‘이명박표’ 대운하 계획을 성찰해보기 바라고 어울리지 않는 권력의 자리를 훌훌 털어버리라”며 “필요하다면 다시 4대강을 같이 걸으며 생명에 대해 논할 용의가 있다. 하느님이, 부처님이 가르치는 생명과 평화를 화두로 함께 고민해보자”고 제언하기도 했다.

스님의 편지 전문은 지관 스님의 블로그(blog.daum.net/zikwan/4886575)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강진 기자 | kangkang@buddhapia.com
2008-06-12 오전 12:21:00
 
한마디
이영우 목사로서 저렇게 할수있는것인가
(2009-03-24 오후 6:4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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