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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0일 부산 동아대에서 ‘인도종교와 정치이념’을 주제로 열린 인도철학회(회장 법산) 춘계 학술대회에서 김호성 교수는 ‘힌두교와 불교에서의 권력과 탈권력의 문제’를 발표했다. 2008년 4월 9일 제 18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기독당과 평화통일가정당의 출현을 정교분리를 훼손하는 사건으로 규정한 그는 “불교계에서도 정치참여에 대한 논의가 있었을 것”이라 전제했다.
김 교수는 불교의 정치참여에 대해 <바가바드기타>의 왕법과 해탈론의 겸수론과 <붓다차리타>의 해탈법 전수(專修)를 통해 설명했다.
김 교수는 “왕법과 해탈법의 겸수와 전수를 극명히 나타낸 것이 <붓다챠리타>”라고 말했다. 그는 “<바가바드기타>에서 아르쥬나는 가주기에는 왕법을 실천했고, 노후에 임서기를 맞아 해탈법을 실천했다”면서 “싯다르타는 임서기에 행해야할 수행을 가주기부터 실천했다”고 비교했다. 김호성 교수는 “불교의 입장은 왕법을 겸수하던 힌두교와 달리 해탈법만을 전수하는 출가주의적 입장이었다. 이는 권력이 아니라 탈권력을 뜻한다”고 주장했다.
# 고대 인도사회는 삶을 ▲ 스승 밑에서 학습하는 청년 시절의 범행기(梵行期) ▲가정에서 생활하며 가장으로서의 의무를 다하는 가주기(家住期) ▲가정과 재산을 아들에서 물려주고 숲 속에 들어가 은거하는 임서기(林捿期) ▲숲 속의 거처까지 버리고 완전한 무소유로 걸식하고 더러는 길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생활에 들어가는 유행기(遊行期)의 4단계로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