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6.3 (음)
> 종합
“미국산 쇠고기 수입 고시 철회하라”
불교인권연대 등 교계 성명서 발표 잇달아
미국산 쇠고기 수입 고시 철회와 재협상을 요구하며 밤마다 촛불이 켜진지 6월 5일 현재 29일이 지났다. 촛불집회 초기, 침묵을 지키던 불교계가 정부의 수입고시 발표를 전후해 성명서를 잇달아 내면서 광우병 쇠고기 반대운동에 나섰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회장 법안)는 5월 30일 성명서를 통해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고시 철회와 미국과의 전면 재협상을 촉구했다.

불교인권위원회(공동대표 진관ㆍ지원ㆍ한상범)와 불교평화연대(공동대표 진관ㆍ무원ㆍ황정ㆍ현종)(이하 불교인권연대)도 5월 30일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서 불교인권연대는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조치를 “전 국민을 평생 죽음의 공포로 몰아넣으며 삶의 희망을 송두리째 빼앗는 한심한 처사”, “민족과 국가의 자존을 내팽개친 노예근성의 발로”라고 비판했다.

6월 2일에는 한국불교기자협회(회장 안직수)와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회장 김정현)가 각각 성명서를 발표했다. 대불련은 6월 2일 ‘폭력진압으로 시민 위협하는 이명박 정부를 규탄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공식 시위참여를 선언했다.

3일 이명박 대통령 취임 100일에는 청화 스님(참여연대 공동대표, 조계종 교육원장), 원택 스님(녹색연합 공동대표, 겁외사 주지), 지현 스님(함께하는시민행동 공동대표, 청량사 주지) 등 사회원로와 각계 인사 114명이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명박 정부 100일, 민주주의의 심각한 후퇴를 우려한다’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에서 청화 스님 등은 “국민 위에 군림하려는 대통령과 정부의 태도가 지난 20년간 국민의 피ㆍ땀으로 이룩한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하고 부정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지방 불교계도 나섰다. 5월 30일 광주불교사암연합회(회장 정인), 광주전남 포교사단, 광주불교교육원, 호남불교문화원 등 호남지역 불교신행단체가 광주시내 충장로에서 시민 1만여명과 ‘쇠고기 수입중단을 위한 광주불교인 기도회’를 여는 등 전국 각지의 지역불교계도 목소리를 내고 있다.

불교계는 발표 단체와 발표시기가 달라도 ▲미국 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 ▲한반도 대운하 완전 백지화 등을 요구하며 정부가 민심에 귀 기울여 달라고 주문하는 등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불교평화연대 조혜은 간사는 “지속적인 촛불집회에 나서겠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재협상 요구가 관철될 때 까지 적극적인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촛불시위 현장에서 만난 한 불자는 “1만명 이상이 매일 촛불을 밝힌 지 한 달이 다 돼 발표된 불교계 성명서는 뒷북”이라며 “전 국민이 간절히 호소하는데 조계종 총무원 등 불교계 지도부가 힘을 보태지 않고 침묵을 지키는 것은 아쉬운 일”이라고 말했다.
조동섭 기자ㆍ양행선 광주전남지사장 | cetana@buddhapia.com
2008-06-05 오후 7:16:00
 
한마디
닉네임  
보안문자   보안문자입력   
  (보안문자를 입력하셔야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내용입력
  0Byte / 200Byte (한글100자, 영문 200자)  

 
   
   
   
2025. 6.27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원통스님관세음보살보문품16하
 
   
 
오감으로 체험하는 꽃 작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