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7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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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공 권영대 서예전 백악미술관서
붓 끝에 실린 ‘수행자의 향기’
제 6회 개인전을 여는 추공 권영대 선생.
‘빈 산 옛 절간에 목련이 홀로 피어 있었네. 동봉(東峯)에 달 오르자니 열경(悅卿)이 와 섰는 듯이.’

추공 권영대 선생은 서울 인사동 백악미술관에서 6월 11일까지 서예전을 연다. 오세암에 홀로 핀 목련처럼 고요한 절간이 좋아 남양주 불암사에 기거하며 묵향을 즐겨오던 유유한 행서(行書)의 6년만의 외출이다. 그래서인지 소암추공(小庵秋公)이라는 선생의 아호(雅號)가 매화당 김시습 선생의 ‘오세암시(五歲庵詩)와 많이 닮았다’고 여겨졌다.

일면(불암사 회주) 스님과의 인연도 남다른 선생은 불암사 ‘거사림회’의 고문이기도 하다. 지장전과 장경각의 현판은 물론 국내 사찰 30여 곳에 부처님 말씀을 비롯한 주련(柱聯)을 써왔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선생의 필서를 도자기 위에 음각으로 세긴 ‘법성게(法性偈)’로도 만날 수 있다.

선생은 “구운 도자기에 먹이 아닌 흙물로 써내려 가야하기 때문에 붓 끝이 매끄럽지 않다. 화선지하고는 색다른 느낌이 난다”고 말했다. 충남 공주에서 태어나 10세부터 한학을 배웠고 18세부터 오늘까지 서예로써 구도의 생애를 살아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로 만 67세를 맞은 추공선생의 정신세계가 붓 끝의 울림으로 한 획 한 획 번져 나간다. (02)734-4205
가연숙 기자 | omflower@buddhapia.com
2008-06-05 오후 6: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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