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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무관심 속에서 길에서 죽어간 동물들의 혼을 기리기 위한 ‘야생동물 위령제’가 6월 5일 오전 10시 거제 금강사(주지 성원)에서 열렸다.
이번 위령제는 일반인에게 로드킬(Road-kill)의 실태를 알리고 범사회적인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했다.
거제 금강사는 2010년 착공 2017년 완공할 거제~통영간 고속도로가 지나게 된다. 대웅전와 거리 33m, 높이 17.9m. 산신각에서는 불과 15m 정도 거리에 고속도로가 관통하게 된다. 주지 성원스님은 “이 공사로 인해 생태계는 교란에 빠져, 멧돼지와 고라니, 꿩 등 야생동물의 로드킬은 불 보듯 뻔한 결과”라고 말했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회는 “거제 지역에는 이미 수백 마리의 야생동물들이 차에 치어 죽거나 인간이 만든 시설물에 갇혀 죽음을 당하고 있다”며 “난개발은 자연을 파괴하고 생물의 멸종까지 야기할 수 있는 위험한 일”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위령제에서는 야생동물의 로드킬 문제를 다룬 황윤 감독의 생태다큐멘터리 ‘어느 날 그 길가에서’를 상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