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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토를 찾아서] 부산 몰운대종합사회복지관
“사랑의 교복입고 씩씩하게 자라요!“

“할머니 혼자서 절 키우시는데 교복을 사달라고 하기가 너무 죄송했어요.”(김찬욱,17세,다대고) “이 교복에 부끄럽지 않도록 열심히 공부해서 저보다 어려운 아이들 돕는 사람 될래요.”(배태준,14세,다대중)

5월 26일 오후 4시 부산 몰운대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서부교육청과 연계해 경제적으로 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청소년들을 위한 ‘사랑의 교복 전달식’이 열렸다.

올해로 2번째 맞은 본 행사는 저소득 가정의 청소년들이 가정형편에 그늘지지 않고 씩씩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하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개관 이래 매년 부처님 오신 날을 전후로 전 직원이 자원봉사자들과 뜻을 모아 연등을 손수 제작 후 판매해 거둬들인 수익금으로 부처님의 자비사상을 널리 알리기 위한 교복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번에 교복을 지원받게 된 학생들은 부산시 서부교육청 다대동 일대 5개 학교에서 추천을 받아 선정됐다. 이들은 모두 가정형편이 어려운 소년소녀가장 세대, 한부모가정 세대, 조손가정 세대, 장애인부모가정 세대 자녀들로 중,고등학교 1학년 42명을 선정해 각각 하복 상의 2벌과 하의 1벌씩 지원했다.

기존 교복 한 벌의 가격은 수십만원대로 교복사마다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이번에 교복을 제작한 교복사의 한 벌 가격은 겨우 7만2000원. 복지관 측과 연계해 원재료 값만 받고 제작하고 있다. 교복지원업체 틴메이드 사장 전이수(53) 씨는 “우리 아내가 봉사활동 하는 복지관에서 마침 교복지원이라는 좋은 행사를 한다고 해서 바로 승낙했다”면서 “나 역시 넉넉한 살림은 아니지만 그래도 내가 조금 더 형편이 나으니까 당연히 도와야 한다”고 교복지원사업에 동참하게 된 뜻을 밝혔다. 또 “내가 교복 만드는 일을 계속 하는 한 오래오래 좋은 일에 참여하고 싶다”면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어려운 환경의 학생들을 위해 교복을 만들 것을 다짐했다.

한편 5월 26일에 열린 ‘사랑의 교복 전달식’에는 학생 60여명과 서부교육청 초등교육과장 오순임, 사하구청 주민생활지원과 정석한 과장, 내원정사 약사회 안병호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축사에서 서부교육청 오순임 과장은 “경제 여건에 구애받지 않고 모든 학생들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지역공동체를 만들어 서로 돕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몰운대종합사회복지관 관장 서봉 스님은 “예전에 KBS 사랑의 리퀘스트를 통해 한 가정을 후원한 적이 있는데 이때 가장 도움이 필요했던 것이 다름 아닌 교복 지원이었다”며 사랑의 교복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사랑의 교복 지원을 꾸준히 이어가는 한편 저녁 학습지도나 평일 석식지원등도 계획중”이라며 보다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지원에 대한 뜻을 밝혔다.

몰운대종합사회복지관 김미진 과장은 “교복을 제작하기 위해 치수를 재다 보면 또래 아이들보다 체격이 왜소하고 마른 학생들이 많은데, 가정의 경제적인 어려움과 관리부족 탓”이라며 “현재 매일 80여 명의 결식아동과 청소년들이 이용하는 중,석식 지원 프로그램을 좀더 활성화해 더 많은 학생들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기자 | hdbp@hanmail.net
2008-06-04 오전 10: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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