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3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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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에 뿌리내리는 또 다른 3년 맞을 것”
열린선원 개원 3주년 맞은 법현 스님
열린선원 원장 법현 스님.
“저희 열린선원이 벌써 개원 3주년을 맞았습니다. 이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역 사회에 더 밀착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6월 6일 열린선원 개원 3주년을 맞은 법현 스님. 스님이 처음 ‘저잣거리 포교’를 표방하며 서울 역촌동 중앙시장 내에 열린선원을 개원할 때는 모두가 놀랐다. 시장 속 선원이라니,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우려와 기대 속에서 스님은 3년이라는 세월 동안 부지런히 열린선원을 가꿔 지역 사회 속에 안착했다.

물론 처음에는 어려움도 많았다. 개원 1년이 넘도록 찾아오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으니.

“시장 상인들과 가까워지고 싶었는데 상인들은 하루 종일 자리 비우기가 쉽지 않습니다. 늘 언제 올지 모를 손님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죠. 선원이 가까이 있다 해서 들어오기까지 쉬운 것은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스님은 생각을 바꿨다. 자신이 먼저 시장에 찾아가기 시작한 것이다. 매일 한 두 바퀴씩 중앙시장을 돌고 다니면서 가게마다 인사를 하고, 물건을 샀다. 일일이 방문하다 보니 고민상담을 청하는 사람들도 하나 둘 늘어났다. 스님의 ‘적극적 포교’가 지역사회와 그렇게 맞아떨어졌다. 한 명도 오지 않던 사찰을 등록 신도만 300명으로 늘렸다는 것만 봐도 스님의 원력이 어느 정도였는지 알 수 있다.

이제 스님은 지역 신행을 이끌기 위해 문화포교를 주창하고 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그 이후까지’ 불자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한글법요집>을 제작, 약 1000부를 배포했다. 스님은 “아직 시행 초기지만 앞으로 법요집과 불교성전, 찬불가를 한 권으로 볼 수 있는 책을 만들어 각 가정에 배포할 생각”이라 밝혔다.

새로운 3년을 위한 ‘3개년 계획’도 세웠다. 새로 올 3년의 첫 사업은 오는 9월 5일~8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불교박람회 중에 진행 될 차례특강이다. 스님이 늘 설파해오고 있는 불교차례의식의 범위를 넓히는 것은 물론 불교차례의식 내용을 담은 단행본을 만들어 보급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현재 약 150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불교아카데미도 더 다양한 콘텐츠로 꾸리려 한다.

“앞으로 갈 길이 더 멉니다.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지역 사회의 뿌리와 함께 합일(合一)되는 사찰로 가꿔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편 법현 스님은 6월 6일 오후 2시 ‘열린선원 개원 3주년 기념법회’를 봉행할 예정이다. 기념법회는 1부 태고종 총무원장 운산 스님 초청법회와 2부 축하 공연으로 각각 진행된다. (02)386-4720
김강진 기자 | kangkang@buddhapia.com
2008-05-30 오후 9: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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