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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가 드센 전남에서 청소년을 포함한 포교활동이 넉넉한 일이 아닙니다. 불자들(특히 청소년)들에게 어떻게 포교를 할 것인가는 제게 큰 화두입니다.”
순천에는 “전남파라미타청소년협회(회장 종삼, 이하 전남파라미타)의 김재기 국장을 모르면 불자가 아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김재기 국장의 불교활동은 유명하다.
김 국장의 불교관련 이력에는 그가 얼마나 불교에 쏟은 정열과 애정이 엿보인다. 순천 고등부 불교학생회 회장을 시작으로 대불련 순천 지부장, 대불청 순천지부, 월간 대원, 군 종병, 순천불자연합회 기획단장, 도서출판 칠엽굴 대표, (사)전남파라미타 청소년협회 사무국장 등 순천지역 불교계의 정규코스(?)를 밟은 사람 중 하나다.
청소년 포교는 포교사들 사이에선 “포교의 시작이자 끝”이라 불린다. 김재기 국장이 전남파라미타 발족과 함께 청소년 포교의 길에 들어선 것은 그의 이력으로 볼 때 당연한 일 일지도 모른다.
전남파라미타는 전국 16개 광역시ㆍ도 가운데 14번째 파라미타청소년협회 지부가 됐다. 산하에는 순천지회와 나주지회가 있고 순천과 나주, 여수지역 학교와 사찰학생회 9곳을 분회로 두고 있다. 초등 350명 중등 150명, 고등 100여명 등 600여명 회원을 둔 전남파라미타는 회장인 종삼 스님을 비롯해, 부회장 원광스님(나주 심향사 주지), 사무총장 대요 스님(화엄사 포교국장), 김재기 사무국장과 박병열 간사가 임원진을 구성한다.
김재기 국장은 “놀토를 이용한 프로그램을 활성화 해 부모와 함께하는 지역문화재 애호활동과 비불자들이 어울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싶다”고 말한다. 김 국장은 “특히 청소년들이 불교와 쉽게 친해질 수 있는 독서토론, 종이접기, 다도교실, 요리교실, 영어교실 등을 열고 싶다”며, 전남 지역 스님과 재가불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김 국장은 청소년 포교뿐 아니라 신행활동에도 열심이다. 그는 매월 첫째 주말이면 쌍계사 국사암에서 철야 정진 수행을 한다. 인터넷 다음 카페에서는 불교관련 카페 5곳의 카페지기로 인터넷 참선법회를 열며 사이버 포교에도 앞장서고 있다. 부부는 닮는다고 부인 정미숙씨도 순천 금당절 어린이법회 교사로 활동 중이다.
김재기 국장의 불교수행자적인 생활은 그의 사업체에도 이어졌다. 현재 (주)두진건설 대표인 그는 사업체 운영을 통해 얻은 이익금의 일부를 불교청소년들에게 환원한다.
자갈밭인 전남 불교가 기름진 옥토가 되도록 노력하는 청소년지도자가 되고 싶다“는 김재기 국장은 “어린이ㆍ청소년 포교 없이 한국불교의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