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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강행에 전국적인 촛불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호남 불교계도 “미국산 쇠고기 반대”를 위한 한 목소리를 냈다.
광주 불교계는 5월 26일 광주불교교육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 중단’을 강력 촉구했다.
광주불교사암연합회(회장 정인)와 광주불교환경연대, 광주불교교육원, 호남불교문화원 등이 참여한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광주불교도 모임''은 성명을 통해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즉각 중단하라”고 역설했다.
모임에서 참석자들은 ▲이명박 정부는 더 이상 국민을 속이지 말라 ▲이명박 정부는 겸허하게 민의를 받아들이라 ▲잘못된 협상과 정부 고시를 당장 철회하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즉각 중단하라고 발표했다.
불교ㆍ원불교ㆍ기독교ㆍ천주교ㆍ천도교 등 5대 종단으로 구성된 전북종교인협의회도 5월 28일 전북 전주코아백화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쇠고기 수입개방 고시를 철회하고 재협상하라”고 촉구했다.
전북 종교인들은 “정부는 국민의 정당한 요구에 응답해야 하고, 우리 성직자들은 민심이 천심임을 믿는다. 국민의 행복과 희망이 되살려지는 그날까지 함께 기도하며 연대할 것”이라며 말했다.
정인 스님(광주불교사암연합회장)은 “중생이 고통에서 벗어나게 돕는 것이 보살행이다. 지금은 고통 받는 중생을 위해 불교도들이 보살행을 실천할 때”라며 “민심과 이반된 정부의 행위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남 불교계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중단을 위해 시국토론회 및 촛불집회 등을 지속적으로 펼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