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불교전국승가회(공동의장 성관, 효림ㆍ이하 실승회)가 5월 26일 오후 1시 실승회 사무실에서 버마 싸이클론 피해자들을 돕기위해 모금한 성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성금은 실승회 대표 법안 스님이 ‘버마 민족민주동맹 한국지부(회장 아웅 민쉐)’ 조모아 부총무에게 직접 전달, 싸이클론 피해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물품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날 모금된 성금은 실승회 산하 국제구호단체인 ‘로터스월드’에서 5월 12일 부처님오신날을 기해 수국사, 수원사 등 전국 10개 실승회 사찰들에 모금함을 설치, 5월 25일까지 불자들의 성금을 모아 조성된 것이다.
성금을 전달한 실승회 대표 법안 스님은 “자연재앙을 맞이해 고통과 시련을 겪고 있는 버마 국민들에게 우리 정성이 위로와 용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님은 “군정은 현재 (국제사회 구호물품이나 성금 등을) 합법적으로 국민들에게 전달하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며 “지금 이 시기, 어렵고 힘든 시련을 지혜롭게 극복하고 버마 국민들이 원하는 국가가 건설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성금을 전달받은 조모아 부총무는 “버마는 군부 독재 체제 아래 국제단체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조차 없는 서글픈 현실 속에 있다”면서 “피해민들 대다수가 전염병 등으로 사망했고 이산가족도 엄청나게 발생하는 등 서민들은 날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고 버마 내 상황을 전했다. 이어 조모아 부총무는 “이번 성금은 싸이클론 피해지역에서 신음하는 농ㆍ어부들을 위해 잘 쓸 수 있도록 전달하겠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버마 민족민주동맹 한국지부(www.nldla.or.kr)는 한국 내에서 버마를 군부독재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해 지원하고 있는 단체로, 현재 버마저널을 발행하며 군부독재의 진상을 알리는데 힘쓰고 있다. 또한 미얀마가 사이클론 피해를 입은 직후에는 ‘버마 사이클론 이재민 돕기 대책위원회’를 자체적으로 설치, 성금 1300여만원을 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