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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인간의 공존을 펼쳐라! 즐겨라! 느껴라!
5th서울환경영화제 그리고 20th춘천마임축제 속으로
제5회 서울 환경영화제. 생생한 지구를 위한 영화 선언이 개막됐다.
지구와 인간의 지속적인 충돌 그리고 대화.
우주의 모든 생명체가 지녀야할 생명의 존엄성은 이미 훼손된 지 오래다. 문제는 불교가 지구적인 불평등ㆍ압제ㆍ착취 그리고 환경 파괴의 현실구조를 설득력 있게 다루고 체계적인 제도적 변화를 위한 원동력이 될 수 있느냐 이다. 결국 실용주의적 가치체계를 도마 위에 올려놓는다. 환경은 우리가 사는 세상을 둘러싼 모든 것, 자연과 사람과 모든 생명을 하나로 잇는 커다란 고리와 같다. 그런 점에서 생태계와 실용주의의 가치체계에 내제된 인간 혹은 기업의 욕망에 관한 복잡한 상호 관련을 불교적 관점으로 표현한 문화행사가 눈길을 끈다. 영상언어로 스크린에 펼쳐 보이는 제5회 서울환경영화제와 몸의 언어로 소통하는 제20회 춘천마임축제에서 주목할 만한 불교문화예술을 소개한다.

밧문수바아타르(BatmunhSuhbaatar) 감독의 독일영화 <날개(Jiguur)>.

5월 22일부터 28일까지 서울 ‘CGV상암’에서 펼쳐지는 녹색축제 서울환경영화제는 환경재단이 주최한 ‘생생한 지구를 위한 영화선언’이다. 환경을 화두로 삼는 테마 영화제로서, 환경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한편 더불어 사는 미래의 환경을 가꾸기 위한 대안과 실천을 모색한다. 다큐멘터리와 극영화 그리고 애니메이션이 상영되며 후원기업의 녹색 마케팅 에코비즈니스(echo-business)를 경험할 수 있다.

헬레나 호지(Helena Norberg-Hodge) 감독의 다큐멘터리 <오래된 미래>.

‘문명의 저편’ 섹션에서 만나는 밧문수바아타르(BatmunhSuhbaatar) 감독의 독일영화 <날개(Jiguur)>는 행글라이더로 평원을 나는 꿈을 꾸는 11살 몽골 소년 부마의 이야기다. 초원지대에 사는 부마의 할아버지 할머니에 의해 절의 노스님에게 맡겨지면서 견습 승려 생활을 하게 된 부마의 성장기를 그린다.

헬레나 호지 감독과 함께 자연 친화적인 삶의 방식과 문화에 관한 워크샵도 진행된다.

책으로 잘 알려진 <오래된 미래>를 ‘문명의 저편’ 섹션에서 다큐멘터리로 만난다. ‘작은 티베트’라 불리는 라다크는 히말라야 서쪽의 아름다운 사막 고원이다. 비록 자원은 부족하고 기후는 혹독하지만, 이곳은 천년 이상 번영을 누려온 문화의 고장이다. 그러던 이들에게 세계화와 소비위주 문화가 들어온다. 감독 헬레나 호지(Helena Norberg-Hodge)는 세계적인 생태환경운동가다. <모든 것은 땅으로부터: 산업적 농업을 다시 생각한다> <오래된 미래- 라다크로부터 배운다> 등 수많은 저서를 집필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자연 친화적인 삶의 방식과 문화에 관한 감독과의 워크샵도 진행된다.

뿐만 아니라 국제환경영화경선을 필두로 세계 71개국에서 출품된 721편의 환경 영화와 만난다. 친환경적인 영화제 운영을 통해 CO2 배출 없는 영화제를 목표로 한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시급한 환경 이슈인 기후변화와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 유출사고에 의한 해양 오염의 심각성과 기업경영의 자세를 되새기게 하는 태안 관련 특별전도 함께 한다. (www.gffis.org)

제20회 춘천마임축제가 개막됐다.
5월 23일부터 6월 1일까지 춘천에서 펼쳐지는 아시아 최대의 마임축제로 가보자. 마임의 한계를 넘어 몸ㆍ움직임ㆍ이미지를 기반으로 한 순수 공연과 거리제 그리고 난장이 결합된 현장 속으로 도깨비 열차를 타고 떠난다.

춘천의 도심 속에서 벌어지는 ‘아!水라장’을 비롯하여, 고슴도치섬 아름다운 자연의 품 안에서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낮도깨비난장’이 펼쳐진다. 특히 축제 마니아들을 위하여 밤 11시부터 다음날 5시까지 새벽을 질주하는 ‘미친금요일’은 축제와 예술에 미친 심지 굵은 마니아들에게 주어진 특별한 공간이 된다. 마임을 비롯한 현대공연예술의 모든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밤도깨비난장’에서는 ‘열반화(涅槃花)’를 비롯한 ‘인도바울예술단-호리볼’의 공연 등 다채로운 놀거리로 예술을 사랑하는 가족, 연인과 함께 밤을 새며 열정을 맛볼 수 있다.

유진규네 몸짓의 <빈손>.
마음의 집에서 공연되는 유진규네 몸짓의 <빈손>은 눈에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는 않지만 같이 흘러가고 있는 세계를 현대적인 몸짓으로 드러낸다.

살아있음에 대해 탐구하는 조은성의 <바라다보다>는 ‘끝없이 희망하고 있다’와 신념과 상념 속에 ‘끝없이 싸우고 있다’를 모두 내포하고 있는 부조리적 진행형을 이야기 한다.

<스페이스달마>우주천왕은 안의비설신의(眼醫脾泄宸意)를 놀이의 즐거움으로 재탄생 한다.

뿐만 아니라 유네스코에 등제된 강릉단오제의 무언극인 ‘강릉관노가면극’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춘천마임축제를 찾는다. ‘마음시장’의 ‘지구를지켜숍’에서는 재활용품을 이용하여 재생산 하거나 다시 제작되어 작품 전시까지 이루어지는 재활용품의 재활용 프로그램을 펼친다. 이러한 활동은 춘천마임축제는 만들고 소모하는 축제가 아니라 다시 활용하고 되살리는 축제라는 것을 일깨우는 작업이다.

살아있음에 대해 탐구하는 조은성의 <바라다보다>.

자연과 축제가 하나가 되어 자연 속의 축제, 축제 안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물과 안개의 축복을 받은 자연의 도시, 춘천. 춘천의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일탈의 Green Festival을 꿈꾼다. (www.2008.mimefestival.com)
가연숙 기자 | omflower@buddhapia.com
2008-05-26 오전 9: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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