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상으로 건강을~
로널드 시글 박사는 “현대인들의 고통과 질병은 감정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지 못하고 회피함에서 비롯됐다”고 강조했다. 시글 박사는 “많은 질병이 심리적 요인에서 비롯된 습관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슈퍼마켓 가서 가슴이 뛰고 현기증 나서 고통에 시달렸던 사람이, 다시 슈퍼마켓을 찾았을 때 예전의 고통 받던 기억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뛴다는 것이다. 시걸 박사는 “이런 류의 반응이 반복되는 것이 병”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생각을 멈출 수 없는 것이 사람의 단점”이라고 말했다. “사람은 생각을 멈출 수 없어 몸도 쉬지 못한다. 두통, 소화불량 등 많은 의학적 문제가 여기서 비롯된다. ‘마음챙김’을 통해 생각에의 의존을 줄이고 일어나는 현재에 주의를 기울여라. ‘마음챙김’ 등 명상으로 현대인들의 마음은 치유된다”고 주장했다. 로널드 시글 박사는 “마음챙김의 정신요법들은 감정의 수용력과 인내심을 늘려준다. 마음챙김은 현실을 자각한 뒤 수용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설명했다.
시글 박사는 미국 100여개 의료기관에서 실시중인 ‘마음챙김을 통한 스트레스 줄이기(MBSR)’ ‘마음챙김을 통한 인지적 치료요법(MBCT)’ ‘변증법적 행동치료법(DBT)’ 등 다양한 치료법으로 마음챙김의 효용을 강조했다.
# 명상으로 행복을~
시글 박사는 티베트 승려 등 출가수행자의 뇌파를 연구한 위스콘신대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좌선 등 명상을 하는 승려는 좌전두엽이 우전두엽보다 발달했음이 입증됐다”고 소개했다. 뇌를 좌우로 나눴을 때 좌전두엽은 즐거움ㆍ열정ㆍ활력과 연관됐고, 우전두엽은 경계심ㆍ우울ㆍ걱정 등에 관계한다. 시글 박사는 또 다른 실험을 소개했다. “노동자를 상대로 1주일에 3시간씩 8주간 명상하도록 했더니 오른쪽에 편중됐던 뇌의 왼쪽부분이 발달하기 시작했다”는 로널드 시글 박사는 “명상을 한 노동자들은 (명상을 안한 노동자보다) 걱정이 줄고 기분이 좋아졌다. 또 독감 백신에 대한 면역력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장기적인 명상 수행자의 뇌를 연구했더니 명상을 안한 사람보다 뇌의 특정부위가 발달돼 두꺼웠다”는 예도 들었다.
로널드 시글 박사는 “명상을 통해 건강과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많은 사람들이 탈모를 걱정합니다. 하지만 머리 표면보다는 머릿속 뇌의 피질이 얇아짐을 걱정해야 하지 않을까요?”
# 마음챙김 정신요법 왜 미국에서 발달했을까?
로널드 시글 박사는 “불교는 새로운 문화를 만날 때 마다 변화해왔다”며 불교가 미국에서 어떻게 정착했는지를 설명했다. 시글 박사는 “미국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리더들이 자유로운 사고를 바탕으로 불교문화 확대의 주역이 됐다”고 소개했다. 로널드 시글 박사는 “미국불교는 초자연적인 관심보다는 사성제, 삼법인, 팔정도 등 부처님의 핵심 가르침에 중점을 두고 성장했다. 그 실천적ㆍ실용적 특징은 ‘와서 보라’는 뜻을 가진 빨리어의 ‘에이빠씨코(Ehipassiko)’가 가장 잘나타낸다”며, “실용적 미국불교가 불교적 명상법을 응용한 ‘마음챙김을 통한 정신요법’을 탄생시켰다”고 말했다.
# ‘마음챙김’이라는 용어에 왜 불교(Buddhism)이라는 말은 없나?
로널드 시글 박사는 “미국의 많은 의사와 심리학자들이 (사람들에게) 건강을 위해 명상을 하라고 조언하지만 ‘불교’를 언급하지는 않는다”면서 그 이유를 불교에서 명상이 시작된 것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또 달라이 라마의 “말 등 형태에 구애받지 말고 가르침(Dharma)을 행해야 한다”는 말을 인용한 그는 “불교요법이라는 명칭에 거부감을 갖는 사람도 많다. 불교요법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아도 불교의 가르침을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로널드 시글(Ronald D. Siegel) 박사는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정신과부 심리학 임상교수로 불교의 마음챙김 명상과 심리치료를 접속한 미국의 대표적인 임상심리학자다. 전통적 심리요법과 함께 마음챙김 명상을 통합해 심신의 혼란과 만성적 통증, 심각한 정서 불안 등 치료를 위한 연구를 해왔다. ‘명상과 정신요법을 위한 연구소’를 설립해 명상을 통한 심리치료 요법 이론을 연구ㆍ실천하고 있다. 대표 저술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