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불교학자들이 5월 17~18일 동국대에 모여 ‘불교의 세계화ㆍ세계의 불교화’를 주제로 2008년 제4회 불교학결집대회(대회장 이평래, 이하 결집대회)를 개최했다. ‘불교의 세계화ㆍ세계의 불교화’라는 대주제처럼 국내 및 미국ㆍ일본ㆍ티베트ㆍ캄보디아 등 20여개국 160여명 저명 및 신진 불교학자들이 10개 분과로 나눠 각각의 연구를 발표하고 점검해 불교학 교류의 장을 펼쳤다.
이번 결집대회에 처음 시도된 홈스테이는 물론 결집대회 후 18~19일 월정사에서 열린 문화탐방에도 외국학자 대부분이 함께해 큰 호응이 있었다. (등록자 집계) 500여명이 함께한 이번 결집대회의 특징은 그 어느 때보다 해외 불교학자들가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일본에서는 ‘비하라’를 제창한 불교 호스피스의 권위자 타미야 마사시 교수, 대승불교 권위자인 사사끼 시즈까 교수, 화엄학 연구 권위자인 기무라 기요타카 교수, 아오키 코쇼 교수 등 한국학자 다음으로 많은 학자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한국불교학회> 이름으로 학회지 별지로 발간된 결집대회 자료집에 기타 학회 관계자들은 볼멘소리를 했고, 사용자에 대한 배려 없이 목차 안내조차 부실한 자료집에 많은 참석자들이 불편해했다. 통역과 자료집 부실로 대회장 곳곳에서는 160여 해외학자들의 불편함이 목격됐다.
교계 학회 한 관계자는 “학술대회 준비ㆍ진행과정이 백서 등으로 전달되지 않고 개인의 노하우로 남겨지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발표자료는 디지털 시대, IT강국에 맞게 대회장에서 무선인터넷 등으로 다운로드 받게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