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다법과 다기 등의 내용을 담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다서가 발견됐다.
5월 20일 고창 선운사(주지 법만)과 월간 <차의세계> 5월호를 통해 알려진 <부풍향차보(扶風香茶譜)>는 정민 교수(한양대)가 <이재난고>(한국정신문화연구원 刊)에서 발견ㆍ소개했다.
<부풍향차보>는 부안현감 이운해(1710~?)가 1755년 고창 선운사 일대의 차를 따서 7종의 향약을 넣은 약용차 제조법을 적은 책이다. 원본 전체 내용이 아닌 핵심 내용만이 적혀 있지만, <부풍향차보>는 1785년 쓰여져 최고(最古) 다서로 평가받던 이덕리(1728~?)의 <동다기(東茶記)>보다 30년 앞선다.
<부풍향차보>는 다본(茶本), 다명(茶名), 제법(製法), 다구(茶具) 등으로 나눠 차의 특징과 성질, 증세에 따른 향차 처방, 향차 제조법, 향차 음다법을 기술했다. 또 다로(茶爐), 다관(茶罐), 다부(茶缶), 다종(茶鍾), 다잔(茶盞), 다반(茶盤) 등 6종류의 다구의 이름 및 실물을 그림으로 표현해 차 연구를 위한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