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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언어 발레와 흥겨운 춤과 노래가 어울린 뮤지컬 그리고 연극이 불교와 만났다. 6월 8일부터 18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무대 위에 선보일 발레뮤지컬 ‘심청’이다. 설화를 바탕으로 한 고려의 판소리계 고전소설 <심청전>이 발레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장르로 탄생된 것. ‘아빠와 딸이 함께 보는 공연데이트’라는 부제는 극의 프롤로그에서 수술을 앞둔 눈 먼 딸에게 동화 <심청전>을 읽어주는 아빠, 극 속의 극으로 펼쳐지는 심 봉사와 그의 딸 청이를 통해 무대와 관객 그리고 한국의 고전이 삼위일체가 된다. 유니버설발레단이 선사하는 이번 공연은 지난 해 초연되어 한국 발레를 전 세계로 역수출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향후 매년 새롭게 수정 보완하여 10년 릴레이 공연을 목표로 한다. 효의 참된 의미와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울 수 있는 좋은 시간이다.
청이가 나고 자란 도화마을은 극락의 다른 이름이다. 복숭아는 천상의 공양물이라 하여 불화와 불교 건축은 물론 불교 설화에서 천인의 음식을 상징한다. 이러한 마을에 태어난 심청(心淸)은 인간의 본래 청정한 자성을 대변한다. 눈 먼 아버지를 위해 공양미 삼백 석에 용왕님 전에 재물이 되기를 자청하면서 극은 갈등의 구조를 형성한다. 시주금 사기단으로 풍자되는 가짜 스님들의 말을 곧이 믿고 눈을 뜰 수 있다며 좋아하는 심 봉사를 보며 청이는 이별 후 아버지의 생활을 걱정한다. 청이가 빠진 인당수(印堂水)는 법(法)과 비법(非法)을 통찰하는 부처님의 미간백호(眉間白毫)이자 화엄의 바다인 해인(海印)의 상징이다.
수술실로 향하는 소녀도 서서히 마취 되면서 용궁으로 향하는 청이와 만난다. 청이의 부모에 대한 지극한 효성과 바른 품성은 마을 주민은 물론 뱃사람 초공에게 연민을 불러일으키고, 용왕을 감동시킨다. 그리고 연꽃을 통해 청이는 보살의 몸으로 상품상생(上品上生)하여 황후가 된다. 오탁악세(汚濁惡世)에서도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청정함을 대표하는 불교의 상징이 바로 연꽃이다.
반면 심봉사는 무명에 휩싸인 마음의 장님이다. 뺑덕어멈은 덕을 잃은 여인으로 악행을 쉬지 않는다. 결국 청이는 전국의 모든 맹인을 궁으로 불러들여 연회를 베푸니 중생을 향한 보살의 마음이 이와 같을까. 심봉사는 효녀 청이의 부름에 눈을 뜨고, 미혹한 중생심도 참회하게 된다. 소녀 또한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고 세상의 빛을 보게 된다. (02)2204-1041
<공연 일정>
▲ 일 시 : 2008년 6월 8일(일) ~ 18일(수)
▲ 장 소 :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 입장권 : R석6만원|S석5만원|A석3만원|B석2만원
▲ 할 인 :
▲ 공연문의 및 예매 :
티켓링크 1588-7890|인터파크 1544-1555|옥션티켓 1566-1369|프라운지 501-7888|
YES24 1544-6399|CJ티켓 1577-88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