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론 나르기스로 초토화된 미얀마의 상황이 전세계적으로 알려지면서 미얀마 군정의 정보공개 거부 등에 대한 국제 사회의 비난도 거세지고 있다.
조계종 중앙신도회(회장 김의정)와 미얀마불교대책위원회도 이런 상황에 발맞춰 5월 15일 ‘미얀마 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미얀마불교대책위는 “또 다시 미얀마 국민들이 생사의 갈림길로 내몰리고 있다”며 “현재 수도 양곤과 중남부 지방을 강타한 사이클론 나르기스로 최소 10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사상초유의 대란을 맞고도 군정은 자국민들의 목숨을 보호하기는 커녕 자신들의 체제와 정권 유지에만 혈안이 되어있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국제사회에서 구호의 손길을 뻗고 있지만 독재 군정은 국가 경영 무능력이 알려질까 두려워 도움의 손길마저 철저히 거부하고 있으며 자국민이 굶어죽는 상황임에도 쌀 수출을 계속하고 있다”며 “미얀마는 붓다의 정신과 사상이 충만한 나라인데 지금 군정의 태도는 그 사상을 저버리고 있는 체제와 정권 유지를 위해 자국민을 살해하고 있는 형국”이라 성토했다.
또한 “미얀마 군정이 전면적 개방을 통해 국제사회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려 노력하라”고 촉구하며 “군정이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일관한다면 국제사회의 질타를 피할 수 없을 것이며, 그 길에 한국 불교가 앞장 설 것”이라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