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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태종이 5월 2일 발생한 사이클론 ‘나르기스’로 인해 사망자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불교국가 미얀마에 구호성금을 전달했다.
천태종 총무원장 정산 스님은 14일 오전 서울 관문사에서 알 묘르윈(R. Myo Lwin) 주한 미얀마 대사에게 조속한 피해복구를 기원하는 천태종도들의 정성이 담긴 성금 1000만 원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정산 스님은 “사이클론이라는 천재지변으로 미얀마 국민들이 큰 고통을 받고 있어 가슴 아프다”면서 “열심히 부처님 가르침을 따르는 미얀마 국민들이 하루빨리 어려움을 극복하고 예전같이 평화로운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알 묘르윈 대사는 “미얀마 정부의 공식 집계로는 2만2000명이 사망하고, 4만여 명이 실종된 것으로 조사됐다”며 피해상황을 설명하고, “이렇게 큰 피해가 처음이라 초기 대응에 애를 먹었지만, 천태종을 비롯한 한국 및 국제사회의 도움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알 묘르윈 대사는 이날 관문사에 도착해 7층 대불보전을 참배하고, 미얀마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헌향을 했으며, 천태종 본산 구인사 방문을 희망하기도 했다.
이날 전달된 성금은 부처님오신날 전후로 전국 천태종 사찰에서 모금한 보시금이다. 천태종은 천태종사회복지재단과 종단 산하 나누며하나되기운동본부 등을 통해 다양한 모금운동을 전개, 수익금 전액을 미얀마 참사 피해복구에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유엔 등 국제사회는 지금까지 사이클론 사망자 수가 10만 명을 넘어섰으며, 150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미얀마에 대한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