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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52년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5월 4일 오전부터 서울 조계사 앞마당을 비롯한 종로 일대에서는 연등축제 문화마당이 펼쳐졌다. 하늘은 그리 맑지 못했지만 문화마당에 참여한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표정은 밝았다.
연등축제는 1990년부터 매년 시행되고 있지만 문화마당에서는 제등행렬과 또 다른 볼거리들을 제공함으로서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행사로 자리 잡았다.
올 연등축제 문화마당 역시 예년처럼 연등만들기, 사찰음식ㆍ탁본 체험, 영산재ㆍ법고 등 불교전통 공연, 전래민속놀이 마당 등 볼거리ㆍ할거리ㆍ먹거리가 가득한 축제로 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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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자리를 잡은 만큼 숙제도 있다. 매년 이 축제를 찾는 불자들이나 시민들이 지루하지 않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시급하다. 또 연등축제에서 만난 시민들은 “쉼터가 부족하고 아이들을 데려왔을 때 응급 상황이 생기면 어떻게 해야할까 걱정이 된다”고 전하기도 했다.
다음은 연등축제 이모저모.
◎… 문화마당은 화려한 등불의 향연인 제등행렬과는 또 다른 의미의 축제다. 갈수록 외국인들의 참여가 늘어나면서 영어 통역 서비스, 영문 안내문 등을 마련해 공히 국제 행사의 성격까지 띠게 됐다. 그러나 영어권 국가 이외의 언어ㆍ안내 서비스는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 아시아 외국인 관광객은 “연등축제 자체는 참 재밌었지만 영어권 국가 출신이 아닌 사람들에게도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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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일주일 전 한국에 왔다는 린(Lynㆍ57)씨. 두 아들이 한국에 거주하고 있어 여행 차 들렀다 이번 연등축제에 참여하게 됐다고 한다. 린씨는 직접 만든 연등을 들고 웃으며 “올해 처음으로 이 행사에 참여해봤는데 참 재미있었다”며 “앞으로는 한국인 며느리와 손주들과 함께 매년 이 행사를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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