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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론종 종정 혜공 스님은 우리 모든 것이 부처님 열정되야 한다는 주제로 봉축법어를 했다.
부처님이 오신단다.
밤은 길고 어둠은 더욱 깊은데 그런데도 부처님은 오신단다.
고통 받는 중생이 하 가엾어 불국정토 떠나시어
사바 오탁악세인 이 땅에 기꺼운 마음으로 오신단다.
한해도 거르지 않으시고 2551년 동안이나 오시고,
어둠과 고통뿐인 이 땅임에도 올해도 또 오신단다.
고통스럽고 굴곡진 수행의 벽을 넘어
이제쯤이면 여명의 날을 맞을 수도
있을 법 한데 아직도 더 기다려야 하나보다.
송구하고 죄스럽지만 어찌하랴
두 팔 벌려 가슴에 가득 품어 안은 기쁨으로
샘솟듯 솟아오르는 희망으로 끌어 오르는 열정으로
그렇게 부처님을 마지 해야겠다.
그리하여 우리의 이 모든 것이
부처님의 기쁨으로, 부처님의 희망으로
부처님의 열정이 되게 해야겠다.
[結時 結無結 解時 亦無解. 結解俱分明 行不知行 坐不知坐 處處眞無碍]
(맺을 때에도 맺음이 없고, 풀 때에도 풀음이 없으니, 맺고 풀음을 함께 분명히 해서, 아무리 다녀도 다님이 없이 다니며, 아무리 앉아도 앉음이 없이 앉았다면, 곳곳마다 참으로 걸림이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