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3.22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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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죽음관ㆍ의례 정립, 호스피스 교육 이뤄져야”
조계종 포교원 제28차 포교종책연찬회 열어
5월 2일 열린 제28차 포교종책연찬회의 모습.

임종을 맞는 사람들은 불안해한다. 삶의 끝에 선 사람들에게 종교가 전해줄 수 있는 메시지는 과연 무엇일까. 불교의 죽음관은 무엇이고 불자들이 제대로 삶을 정리하게 만들려면 불교계에서는 어떤 지원과 노력이 필요할까.

조계종 포교원(원장 혜총) 포교연구실에서 이러한 물음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5월 2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제28차 포교종책연찬회’를 열었다. 이날 연찬회의 주제는 ‘불교의 죽음관과 호스피스’였다.

창원전문대학 이덕진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연찬회에서는 두 개의 주제발표에 대한 발제와 토론이 이뤄졌다. ‘불교의 임종맞이 의식과 그 중요성’에 대해서는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 생사의례학과 강동구 겸임교수가 발제, 한림대 생사학 연구소 오진탁 소장(철학과 교수)이 토론을 맡았고, ‘불교 호스피스 교육과 제도 확립 어떻게 할까’에 대해서는 정토사 관자재회 이사장 능행 스님이 발제를, 중앙승가대 사회복지학과 혜도 스님이 토론을 맡았다.

연찬회 첫 주제발표 ‘불교의 임종맞이 의식과 그 중요성’에서는 ▲불교 임종의례의 문제점 및 방향 ▲불교 임종의례 모델 연구 ▲불교 임종의례 개발의 중요성과 활성화 방향 등에 대해 짚었다. 발제를 맡은 강동구 겸임교수는 “불교임종의례는 불교공동체 구성원간의 유대와 포교적 측면에서 중요한 의식”이라며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실천적 모델 정립, 임종의례 집례자를 위한 교육프로그램 도입, 죽음 의례들의 통합을 통한 종합적인 교육ㆍ홍보ㆍ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오진탁 교수는 “불교의 의례가 사후(死後)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불교식 죽음준비교육, 자살예방교육, 호스피스교육 등을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일 것”이라 말했다.

두 번째 주제발표 ‘불교 호스피스교육과 제도 확립 방안’ 발제를 맡은 능행 스님은 “전국 67개 호스피스 시설 중 독립형 시설은 불교계에 딱 1곳 있고, 2008년 보건복지가족부 선정 말기암환자 호스피스 지원기관 30개소 중에는 불교게 시설이 단 1곳도 없다”며 “매년 5만 1000여명이 말기암으로 시달리다 생명을 잃는데 호스피스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 분석했다. 스님은 또한 “불교계 전반적으로 호스피스 활동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갖춰야 하며 불교호스피스 임상 현장을 늘리고 승가와 재가불자들에게 모두 양질의 교육프로그램을 실시, 불교호스피스를 사회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발표자 혜도 스님은 “호스피스 봉사자는 전문화된 교육을 받고 현장에 투입돼야 하는데 실질적 상황은 단순 자원봉사자 교육을 통해 현장에 투입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복지를 통한 포교가 가능해 지려면 사람들이 가진 정신적 갈등을 치유할 수 있는 체계적 연구가 절실히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강진 기자 | kangkang@buddhapia.com
2008-05-02 오후 3: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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