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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디자인의 접점을 모색하고, 다양한 웃음의 형태로 대화하는 작가.
이기섭의 <스마일 로그(smilogue)>전이 5월 1일부터 29일까지 더갤러리에서 열린다. 작가는 선과 디자인의 공통점이 ‘가능한 최소한의 본질을 찾는 점’이라고 말한다. 불필요한 것을 배제하고 본질을 추구하고자 한다. 웃음을 통한 dialogue 즉 smilogue이다. 간결함과 정제, 비움 그리고 실용적 가치를 중요시 하는 작가는, “불교의 염화미소적 메시지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이번 전시의 주제를 밝힌다.
선가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 중 삶의 화두로 삼을만한 10가지 내용을 중심으로 한다. 그 가운데 작품 ‘흐름을 따라’는 ‘머뭇거리거나 두려워하지 말고, 느긋하게 흐름을 따르라’고 이야기 한다. 그의 작품에 담긴 몇 가지 스마일로그 코드를 따라가 보자.
-웃음(Smile) : 단순하고 간결한 형태로 밝게 웃는다. 웃음의 마음가짐은 건강한 삶의 에너지를 표현한다. 경쾌한 웃음은 경쾌한 생각으로 이어져 그것은 다시 경쾌한 행동으로 표현된다. 궁극적으로 밝은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의도이다.
-로그(logue) : 사전적 의미를 지니지 못한 웃음의 논리 구조이다. 대상과의 관계가 블록의 퍼즐처럼 형성되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객체간의 관계성은 절제되어 있음과 동시에 서로를 반영하며 대화한다.
-원&정사각형(Block) : 공간이 넓으면 넓은 대로 좁으면 좁은 대로 다양하게 조합된다. 정사각의 블록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확대와 축소의 범위가 무궁무진하다.
-색채의 정반합(Color) : 회색 톤의 배경 위에 무채색과 유채색이 조화롭게 구성되어있다. 색 수는 최대한 자제하고, 채도를 낮추면서 무채색으로 보조를 맞춘다.
이 외에도 긍정적인 생각은 노력으로 가능함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그림’과, 색상 그림책을 구상하며 탄생한 ‘별곰 레모’, 마음에 따라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세상을 꿈꾸는 ‘북극성 이야기’ 등 작가가 꿈꾸는 다양한 바른 마음들도 만나볼 수 있다. (02)3142-5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