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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초 스님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한 것은 중생의 무명을 밝히고 자아를 실현해 이 땅에 안락과 평화를 이룩하기 위함이었다”면서 “부처님이 말씀한 ‘범아일여 생령동근’을 실천해 항상 참된 이치를 생각하는 청정한 마음으로 진여의 경지에 도달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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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태고종 종정 혜초 스님 봉축법어, 태고종 총무원장 운산 스님의 봉축사 전문이다.
불기 2552 부처님오신날 태고종 종정 혜초 스님 봉 축 법 어 |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법계중생이 이고득락하기를 기원합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신 것은 중생의 무명을 밝히고 자아를 실현하여 이 땅에 안락과 평화를 이룩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삶의 의미를 끝없는 욕망과 물질의 충족에서만 찾고 있으며, 오직 일신의 영안만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인지가 개장되고 사물이 날로 증발함에 따라 인간들은 발전이라는 명분으로 청정한 자연을 마구 훼손하고 수많은 이물질을 만들어내어 지구를 재생불능의 상태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부처님은 “범아일여요, 생령동근”이라 했습니다. “천지와 인간은 한 몸뚱이요, 살아있는 생명체는 한 뿌리”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세상의 주인이자, 창조주입니다. 세상을 청정하게 하는 것도 나의 소관이고, 세상이 혼탁한 것도 내 책임입니다. 일부러 복전을 만들려고 하지 말고 구태여 화근을 짓지 마십시오. 광풍에도 쓰러지지 않는 바위처럼 항상 참된 이치를 생각하고 청정한 마음을 가지면 죄도 복도 없어서 누구나 진여의 경지에 도달하게 됩니다. 삼계유일심 만법개유식(三界唯一心 萬法皆唯識) 미혹시중생 청정심시불(迷惑是衆生 淸靜心是佛) 삼계가 오직 한 마음이요, 만법이 인식 소관입니다. 마음이 어둡고 칙칙하면 중생으로 남고, 마음이 청정하고 진솔하면 부처의 자리에 오릅니다. 오늘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하여 지혜의 등불을 밝히고 각자 자세를 낮추어 자신을 성찰하면서 보람 있는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한국불교태고종 종정 혜초 |
부처님오신날 태고종 총무원장 운산 스님 봉축사 |
내가 밝힌 등불, 만중생의 빛이 되기를
온 인류에게 기쁨의 날이며 희망의 날인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부처님께서 사바세계에 오심을 찬탄 드리며, 부처님의 대자대비로 자유와 평화와 행복이 온 국민과 가정에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부처님께서는 2,600여 년 전 서역만리 인도에서 태어나셨지만 지금도 이 세간에 변함없이 상주하고 계십니다. 바로 우리들의 마음을 통해서 불변의 진리를 내보이고 있는 것이 그것입니다. 불교는 생활과 떨어진 관념의 종교가 아니라 인간중심의 종교로 사물의 근원인 인연(因緣)을 중시하며 우리는 누구나가 크고 작은 인연으로 이루어진 전일적(全一的) 인드라망(網)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인간은 자연과의 공동체로서 인과연생(因果緣生)의 법칙으로 살아가야 하는데 현대의 우리 인간들은 물질이 지배하는 인간상실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원효스님께서 일찍이 "활짝 열려있는 극락은 들어오는 사람이 없고, 닫혀있는 지옥은 안간힘을 다해 들어가려고 한다" 고 개탄한바 있습니다. 이 말은 자기의 복덕만을 빌며 오욕락에 빠져있는 사바세계 중생들의 현상을 표현한 것입니다. 오늘의 우리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세간에 비치고 있는지 살피고 또 살필 일입니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우리가 등을 밝히는 것은 무명(無明)을 밝혀 지혜 광명으로 세간사의 오욕락과 마음속에 사로잡힌 삼독(三毒)을 벗기 위해서입니다. 나아가 자등명 법등명(自燈明 法燈明)의 지혜로 삼계의 모든 고통을 편안케 하겠다는 부처님의 서원을 바르게 실천하기 위한 일입니다. 오늘 밝힌 등불 하나가 부처님의 빛이 되고 만중생의 빛으로 환하게 빛나는 회향공덕이 되어 온 불자들의 가슴에 충만하기를 기원해 마지않습니다. 지혜광명의 날 부처님오신날, 삼계의 중생들을 모두 안락케 하리라는 부처님의 원력처럼 인류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 노력하고 삼계중생의 마음이 모두 청정해지기를 발원합니다.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불기 2552년 4월 초파일 부처님오신날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이운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