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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301호 ‘화엄사 괘불’ 테마전은 ‘사찰 밖으로의 첫나들이’를 주제로 미술관 2층 불교회화실에서 열린다. 테마전 주제처럼 ‘화엄사 괘불’이 화엄사 밖에서 전시되기는 이번이 처음.
영취산에서 석가모니부처가 설법하는 장면이 그려진 ‘화엄사 괘불’은 영산회 괘불 초기 도상 중 가장 완성된 구성을 보여준다. 12m가 넘는 높이는 현존하는 영산회 괘불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미술관 3층 금속공예실에서는 ‘탑 안에 들어간 탑 이야기’를 주제로 황복사 삼층석탑 사리구 테마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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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을 조성하는 이유는 사리를 봉안하기 위함이다. 사리는 크게 신사리(유골사리)와 법사리(경전)로 구분한다. 법사리로 통일신라시대에 크게 유행한 경전은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다. 이 경전에서는 "탑을 만들거나 수리할 때 다라니 99벌 혹은 77벌을 써서 작은 진흙탑에 넣어 봉안하면, 수명이 연장되고 모든 죄가 소멸돼 바라던 바가 이루어진다"고 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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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복사 삼층석탑은 현존 탑 중 최초로 99기의 소탑이 표현됐다. 706년 신라 왕실은 황복사탑 안에 넣은 사리구에서 사리외함 표면에 99기의 작은 탑을 묘사해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의 내용을 실현했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황복사 삼층석탑 사리구 테마전은 출토된 금동제 사리외함을 중심으로 탑 안에 봉안된 소탑의 의미를 생각하고, 같은 석탑에서 발견된 순금제 불상 2구(국보79호, 80호)를 비롯한 일괄 유물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02)2077-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