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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대운하 반대 행렬에 전북ㆍ충남의 불자들도 나섰다. 4월 22일 금산사, 선운사, 마곡사, 수덕사 등 조계종 전북ㆍ충남지역 4개 본사 스님과 불자 200여명은 금강 하구언에서 ‘생명의 강을 모시는 사람들’ 도보순례단의 금강순례 출발행사에 동참했다.
‘금강운하의 위협으로부터 금강을 살리는 평화의 발걸음’을 주제로 열린 금강순례 출발행사는 한반도 대운하 사업을 반대하기 위한 행사. 선운사 법만 스님은 ‘한반도 대운하 백지화 촉구 성명서’를 통해 “생명평화를 제1의 가치로 삼고 수행하는 불제자로서 우리 국토의 근간인 백두대간과 생명의 터전인 한강과 낙동강, 영산강과 금강을 오로지 ‘개발’과 ‘발전’의 당위만을 내세워 파헤치는 한반도대운하를 반대한다. 산은 산대로 물은 물대로 여여하게, 두두물물이 순리를 거스르지 않고 존재하는 것이 뭇 생명의 자연스러운 존재방식”이라며 한반도대운하 계획을 백지화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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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단을 이끄는 도법 스님은 “한반도 대운하를 반대하는 4대 종단이 한강, 낙동강, 영산강순례를 통해 운하의 비현실성을 직접 체험하고 있다. 이번 순례를 통해 운하를 건설해서는 안되는 까닭을 다시금 깨달았다. 이제 그 이유를 대중에게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순례 71일째를 맞은 도보순례단은 금강 하구를 출발해 전북 익산, 충남 논산, 부여, 공주, 연기를 거쳐 금강의 지천인 미호천을 지나 5월 10일 청주에서 100일간의 일정을 마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도보순례단은 4월 18일 부안 해창 갯벌을 출발해 21일까지 동진대교, 김제 망해사, 김제 거전갯벌, 군산 하제항 등을 거쳐 군산 내초도 앞 갯벌까지 새만금 갯벌과 연안에서 죽어가는 수많은 생명과 생존의 위협에 처한 지역 주민의 아픔을 느끼며 새만금 지역을 순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