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탑스컴 전병규 대표가 웹 기반 종무행정 프로그램 ‘수비라’의 만들게 된 동기다. 사찰 곳곳을 찾아다니며 연등 접수를 하던 어머니를 대신해 보다 간편하게 할 수 없을까를 고민했던 것.
전 대표가 운영하는 탑스컴은 2000년 설립된 벤처 1세대 기업으로 주로 금융기관과 관공서용 프로젝트를 담당했었다. 하지만 가볍지 않은 불연에 불교 커뮤니티 사이트들을 만들었고 포교 현장의 목소리를 듣다보니 종무행정 프로그램 개발까지 하게 됐다고 한다.
전병규 대표는 “어머니가 한길로 법사를 도와 남양주 봉인사 불사를 이뤘었다. 봉인사 적경 스님과의 인연도 남달라 스님에게 쉼없이 가르침을 받고 항상 공심으로 살고자 노력한다”고 말했다.
탑스컴의 자랑은 ‘내 마음의 법당’이라는 찾아가는 이메일 법당 서비스와 국내 최초 웹기반 종무행정 프로그램 ‘수비라’다. ‘내 마음의 법당’은 별도의 클릭도 필요 없이 이메일만 열면 사찰 법당이 눈앞에 펼쳐지는 서비스다. 이메일을 통해 법당 참배는 물론 핸드폰, 카드 등을 통해 시주도 할 수 있다. ‘수비라’는 기존의 종무행정 프로그램의 장점만을 모아 웹기반에서 구현시킨 제품으로 유지/보수가 용이하고 보안성이 뛰어나다.
전 대표는 “다른 종무행정 프로그램을 사용했던 사찰이라도 데이터 변환을 통해 무리 없이 ‘수비라’를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수비라’에 사용되는 프로그램 엔진은 농협, 삼성 등 국내 금융기관과 유수 업체에서 운용하고 있는 국내 최고의 제품”이라고 자랑했다. 탑스컴이 두 제품 모두 개발하는데만 각각 3년여가 걸렸고 비용은 3억여원 넘게 들었다.
전병규 대표는 “IMF 위기로 회사의 존폐가 풍전등화였던 때도 한마음으로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초발심을 잃지 않겠다는 생각에 수천만원짜리 상품인 ‘내 마음의 법당’ 서비스를 탑스컴에서 홈페이지를 제작 의뢰하는 사찰에 한해 무료로 제공한다”고 말했다.
현재 ‘내 마음의 법당’ ‘수비라’ 등을 운용하는 사찰은 통도사 수원포교당을 비롯해 50여곳 가까이 되며 입소문을 통해 점차 적용 사찰이 늘고 있다.
전 대표에게는 꿈이 있다. ‘내 마음의 법당’과 ‘수비라’를 운용하는 사찰을 불교마을(www.templevill.com)에 모아 불교 정보를 공유하고 체계적인 포교사업이 이뤄질 수 있는 사이버 불국토를 건설하겠다는 것이다.
전병규 대표는 “‘수비라’에 대한 교계의 열렬한 호응에 불교마을이 사이버 불국토를 이룰 날이 머지 않았다”며 환환 미소를 띄웠다. (031)965-6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