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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 문화원으로 기능할 병원 운영할 터”
안성에 파라밀 양ㆍ한방병원 개원하는 각현 스님
안성에 파라밀 병원을 건립해 5월 개원하는 사회복지법인 연꽃마을 이사장 각현 스님
“가정이 해체되고 사회적으로 노인이 차별받는 시대를 맞아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전통적 미덕을 지켜나갈 수 있는 시설을 만들다 보니 이번에 병원을 개원하게 됐습니다.”

사회복지법인 연꽃마을 이사장 각현 스님이 병원을 하나 준공했다.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이 병원은 2003년부터 설립하고 있던 ‘효문화원’이 연꽃마을 의료법인을 통해 병원으로 모습을 바꾼 것. 5년 동안 제 모습을 찾지 못했던 건물이 이제 ‘파라밀 양ㆍ한방병원(이하 파라밀병원)’이라는 이름으로 5월 개원을 앞두게 됐다.

연면적 약 8211.6㎡에 지상 6층 200병상 규모의 노인전문 요양병원과 한방의원으로 설립된 파라밀병원은 진료과목으로 내과, 가정의학과, 외과, 한방과를 준비했다. 시설로는 입원실과 인공신장실, 터미널케어실(호스피스병실), 임상병리실, 물리치료실, 작업치료실, 상담실, 재가노인복지센터, 실버용품 대여ㆍ판매점, 식당, 장례식장 등이 개설됐다. 특히 건물 6층에 약 231.4㎡ 규모로 아미타불을 모신 법당도 이미 조성됐다.

“다른 병원에 비해 법당을 크게 지었습니다. 엘리베이터도 따로 설치해 공간을 제대로 확보해 이용률을 높이도록 할 계획입니다.”

스님은 법당을 통해 ‘효문화원’의 기능과 역할도 제대로 살릴 생각이다. 어린이청소년은 물론 3년 전부터 자매결연을 맺어온 일본 동양대학 학생들의 교환 연수 장소로 이용, 봉사ㆍ실습을 통해 사회 속에서 노인들이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돕겠다는 뜻이다.

스님은 연꽃마을 이사장만 맡고 있는 것이 아니다. 경기도 1700개 사회복지시설이 제대로 경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경기복지미래재단의 수장이기도 하다. 스님은 “바쁜 일이지만 시설을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보람도 많이 느낀다”고 말한다.

앞으로도 스님은 할 일이 많다. 당장은 연꽃마을에서 유료노인시설인 경주실버맨션을 올해 짓기로 건축 허가를 받아 이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 또한 현재 준공되기는 했지만 파라밀병원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려면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운영시스템이 도입돼야 하기에 스님은 마음이 바쁘다.

“이번 병원 설립은 어르신들이 한 번의 방문으로 필요한 거의 모든 서비스를 제공받게 되는 원 스톱(one-stop) 서비스 체제를 완성했다는데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앞으로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에 대비해 제도의 수혜를 받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병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새로운 시설을 하나 설립하려 합니다. 항상 복지에서 틈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강진 기자 | kangkang@buddhapia.com
2008-04-25 오전 11: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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