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관스님께 성배를 선물하는 KNCC 권오성 총무.

“교회나 성당도 부처님오신날을 함께 축하드립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대표단은 4월 24일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을 봉축 인사차 예방, 부처님오신날을 미리 축하했다.

KNCC 권오성 총무는 “종교간 이해와 교류를 위해 직접 방문해 축하드리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영향력이 큰 불교와 기독교가 발전적 동반자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지관 스님은 “모든 종교는 다르지만 근본은 하나이기에 만나서 반갑다”면서, 연등축제와 봉축법요식 등을 소개했다.

권 총무는 “이번 부처님오신날부터는 KNCC 소속 성직자들도 전국의 사찰 법요식에 참석해 부처님 오신 뜻을 나누겠다”고 제안했다.

이날 지관 스님과 KNCC 대표단은 종교간 대화의 심화와 더불어 한반도 대운하 등 사회운동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지관스님을 예방한 KNCC 대표단.

권 총무는 “KNCC는 평화와 통일은 물론 환경문제에도 관심이 많다”며 “특히 하느님의 창조적 질서를 파괴하는 운하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반대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관 스님은 이에 대해 “물이 가는 길과 바람이 가는 길은 따로 있다”며 “모든 국책사업은 장기적인 미래를 내다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 총무는 환담 후 지관 스님에게 성배(聖杯) 도자기와 KNCC 여성운동 관련 책자 등을 전달했으며, 지관 스님은 연잎차를 선물했다.

이날 환담에는 사서실장 심경, 사회부장 세영 스님과 KNCC 종교간 대화위원장 김광준 신부, 기독교장로회 선교국장 정해동 목사, 기독교감리회 선교국장 신복현 목사, KNCC 일치협력국장 김태현 목사 등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