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깨달음만을 법칙으로 삼아 맛없고 뜻 없는 말귀를 봄으로써 본래 면목을 직하에 사무쳐 통달하는 간화선과 <법화경>에 의지한 법화삼매는 같은가, 다른가?”
4월 19일 동국대에서 열린 법화학천태학연구회(회장 리영자) 춘계 학술강연회에서 ‘법화삼매와 간화선’을 주제로 기조강연한 학담 스님(대승사 주지)은 “간화선은 뜻과 이치가 끊긴 활구를 통해 무념을 증득해 가는 선법이지만 법화삼매는 바른 뜻과 이치를 세워 이치에 이치 없는 중도실상을 바로 살펴 삼매로 나간다는 점이 다르다”고 말했다. 스님은 “간화선에서 의단을 끊어 뜻도 뜻 없음도 사라지는 순간과 법화삼매에서 뜻과 이치를 따라 ‘하나의 진실’을 사유해 삼매를 얻는 순간이 같다”며 “간화선과 법화삼매의 차별을 떠나 수행방법은 깨달음의 결과에 대한 인행의 성격을 지닌다”고 정의했다. 스님은 이 같은 논지를 남악 선사와 대혜 선사의 법화삼매 증득, 천태교와 선수행으로 나눠 설명했다.
한편 강연회에는 김선근 교수(동국대)가 ‘법화영험과 서사공덕’ 민희식 교수(前 한양대)가 ‘법화경과 신약성서’ 김성구 명예교수(이화여대)가 ‘사성제에 대한 과학적 고찰’ 지창규 교수(동국대)가 ‘천태대사와 원효대사’를 강연했다. 강연회에 앞선 학술발표회에는 이승남(동국대 박사과정)씨가 ‘천태의 중관사상 연구’ 정문용(동국대 박사과정)씨가 ‘천태의 삼십칠도품 연구’, 김진영(동국대 석사과정)씨가 ‘천태지관과 선종의 교섭관계연구’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