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4.12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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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이타’ 새기는 봉축기간
서울을 비롯한 전국 도시에서 봉축 일정이 발표되면서 세상은 바야흐로 연등 물결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올 봉축 표어는 ‘수행정진으로 세상을 향기롭게’다. 달리 말하면 보살도의 실천을 다짐하는 봉축기간이 되도록 노력하자는 뜻이다. 우리시대 불자들에게 가장 요긴하게 요구되는 것이 ‘자리이타’의 정신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는 바로 위로 진리를 구하고 아래로 중생을 구제한다는 보살의 정신에 다름 아니다.

올 봉축 기간은 모든 불자들이 자리이타를 서원하고 그 실천의 길을 넓게 열어 가는 기간이 되길 바란다. 수행에 대한 관심이 고양되고 있는 상황을 두고 혹자는 ‘세상살이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그러나 그것이 주된 이유는 아닐 것이다. 명상이나 요가에서 참선 염불 등 다양한 수행에 몰입하려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은 지식사회에서 지혜사회로 옮아가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자연스러운 현실이라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수행에 대한 관심과 함께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는 불자들도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스스로 닦은 몸과 마음을 이웃에게 회향하는 아름다운 문화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시대적 흐름이 ‘수행정진으로 세상을 향기롭게’라는 표어에 담겨 있는 셈이다.

봉축행사는 축제다. 축제는 즐거워야 하고 그 즐거움은 보다 가치 있는 삶으로 승화되어야 한다. 봉축행사가 갖는 근본적인 의미도 여기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전국에서 열리는 다양한 행사와 연등축제가 자신과 이웃의 행복을 길어 올리는 신명나는 축제가 되길 기대한다.
2008-04-21 오후 2: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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