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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루나존자를 찾아서: 익산 대원회
“이웃 위한 봉사는 자비의 실천”
“몸은 힘들어도, 봉사 후 돌아서는 발걸음은 새털처럼 가볍답니다.”

전북 익산에는 자원봉사라면 무엇이든지 발 벗고 나서기로 유명한 봉사모임이 있다. 대원회라는 봉사모임이 그것. 대원회는 15명 작은 인원으로 전북불교회관 내 무료급식소 봉사를 시작해 탄생한지 5년여된 단체다. 설립 즈음인 2003년 5월부터 바로 익산시 자원봉사센터에 정식 등록해 자원봉사가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 열심히 봉사하는 불자 봉사단으로, 초대 백상래 회장, 2대 이순옥 회장, 3대 최영순 회장, 4대 김덕순 회장 5대 문여주 회장으로 이어지는 동안 어느덧 회원수 71명의 탄탄한 불교봉사단체로 자리 잡았다.

매월 회원 1인이 5000원씩 내는 회비로 대원회는 독거노인, 장애인 가족, 소년소녀가장 등 총 32가족에게 매월 반찬 3가지씩을 준비해 정성껏 전달한다. 전해지는 반찬에는 김치를 비롯해 돼지불고기, 오징어 젓갈무침, 멸치조림 등으로 맛과 영양에 대원회의 정성이 듬뿍 담겨있다. 대원회는 군산교도소, 군부대 법당, 양로원 등도 수시로 방문해 필요한 물품 및 간식 등을 전한다.

함께 나누는 정은 대원회 봉사의 가장 큰 자랑이다. 반찬 전달에 그치지 않고 소외된 노인들의 다정한 말벗이 되어주는 봉사는 지역 노인들의 호응도 크다.

대원회 회원들은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나서기를 꺼린다는 것. 연신 “잘한 것도 없는데...”, “봉사한지 오래 되지도 않았다”며 손사래를 친다. 이와는 반대로 봉사활동에 대한 회원들의 열정과 자부심은 대단하다. 올해부터는 미래 꿈나무 청소년들을 위해 봉사활동에 나설 계획도 세운 대원회 회원들은 “자원봉사는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는 자비의 실천”이라고 입을 모았다.

대원회의 활발한 활동은 회원들의 수상 경력으로도 증명된다. 문여주(선덕화) 회장 때인 2005년에는 익산시 자원봉사 한마음대회에서 도지사 상을 수상했다. 현재 총무를 맡고 있는 박옥숙(반야심) 보살은 자원봉사 공로를 인정 받아 익산시장상을 수상했다. 4대 회장을 역임한 김덕순 보살은 자원봉사 수기 사진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익산시 자원봉사 박람회에서는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대원회의 선행은 2003년도에는 백혈병으로 사경을 헤매는 고등학생을 위해 바자회를 개최해 수익금 1천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당시 회장이던 김덕순(법성화) 보살은 자신도 ‘유육종증’이란 희귀병을 앓고 있는 환자였다. 김 보살은 “회원들과 함께 직접 떡장사는 물론 각 사찰 법회 때마다 불자들에게 참기름, 양말, 차, 귤 등을 팔아 백혈병 성금을 마련했다. 골수 기증자를 쉽게 만나 이식수술 후 건강한 삶을 살고 있는 학생을 보면서 가장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대원회가 지역에서 이름이 알려지면서 많은 지원요청이 들어오지만 어려운 재정형편에 일일이 들어주지 못하는 것이 가장 안타깝다”는 문여주 회장은 후원자들의 후원의 손길이 이어지길 기대했다.

대원회의 고민은 재정형편 뿐이 아니다. 문회장은 “반찬 만들 마땅한 장소가 없다. 아쉬운대로 박중근 익산 신도회장의 아파트 옥상에서 작업하고 있지만 추운 겨울이나 비라도 올라치면 걱정이 태산”이라며 공간에 대한 지역 사찰의 지원을 아쉬워했다.

종교를 초월한 후원자들의 관심과 어려운 이웃을 대하는 아낌없는 대원회 회원들의 봉사는 관세음보살이 현현한 모습 그대로였다.
조동제 전북지사장 |
2008-04-11 오후 7: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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