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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현 교수(서라벌대), 손병현 교수(한서대), 정민호 연구원(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등 6명의 문화재 및 환경 전문가들은 최근 동국대 신라문화연구소에서 발행하는 <신라문화> 제31집에 게재된 ‘불국사 석조문화재 풍화ㆍ훼손 특성’의 주제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종현 교수 등은 “우리나라 석조문화재 중 약 10% 정도가 경주지역에 분포돼 있지만 별다른 보존대책 없이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산성비 등에 의한 풍화작용과 이끼와 같은 생물에 의한 훼손이 진행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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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교수 등이 조사한 결과 다보탑은 지붕처럼 석탑을 덮고 있는 옥개석 아래 옥석받침 표면이 풍화작용으로 부식되고 구멍이 뚫려 있었다. 심한 경우 석재 표면이 떨어져 나가 검게 부식되고 강도가 약화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등 훼손상태가 심각했다.
보존상태가 심각하기는 석가탑도 같았다. 탑 중심부의 지반 침하로 주변부가 위로 솟은 석가탑은 탑신과 옥개석에 삽입된 철편이 산화하면서 발생한 황갈색 수산화철이 변색돼 2차 오염현상을 보이고 있었다. 탑 표면의 오염상태도 심각했다. 곰팡이, 이끼 등이 서식하고, 난방연료 배출가스, 자동차 배기가스 등이 원인으로 보이는 먼지와 검버섯으로 오염돼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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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 전통건축연구실은 2003년 기초심의를 마친 문화재보수사업의 일환으로 금년 상반기 중 불국사 석가탑ㆍ다보탑 보수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올해 다보탑과 석가탑의 보수작업이 시작되면 각각 지난 1971년과 1961년 이후 40여년 만에 보수가 이뤄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