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 배운 붓글씨를 회향할 좋은 방법을 고민하다 <반야심경>을 사경해 불자들에게 나눠주면 좋을 것 같아 시작했습니다.”
지난 5년간 반야의 지혜가 고스란히 담긴 <반야심경>을 사경해 3천장을 불자들에게 보시해 온 불자가 있어 화제다. 김정두 거사(62ㆍ익산시)는 “작은 봉사로 시작했지만 사경은 이제 빼놓을 수 없는 생활의 일부가 됐다”고 말했다.
김 거사는 “부처님께서 설한 말씀을 사경하는 것은 한 글자 한 글자 적는 과정 그 자체가 오롯한 수행”이라며 수차례 시행을 겪으며 반복된 연습을 통해 한 획 그을 때마다 자신을 한없이 낮추는 연습을 한다고 표현했다.
“2004년 어느날, 우연히 찾은 불자에게 <반야심경>을 선물로 줬을 때 환희에 차 받던 모습을 잊을 수 없어 계속 사경을 하게 됐다”는 며 김정두 거사는 주로 금니 사경을 했다. 그의 필력과 원력이 사찰까지 전해지면서 그는 완주 송광사, 보은 법주사, 양양 낙산사 등의 복장물로 보시하기도 했다.
김정두 거사의 필력은 이미 2006년도 전북 서예대전에서 삼체상 수상 등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이리불교대학 16기 회장을 역임하고 익산거사회에서 활동하는 김정두 거사의 신행 활동 역시 지역사회 불자들에게 귀감이 됐다.
김 거사는 “앞으로도 사경을 통한 전법과 포교에 보시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신을 집중해 사경하다보면 부처님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고 받아 지닐 수 있게 된다”며 불자들에게 사경을 권했다.
김 거사는 “앞으로 <반야심경> 뿐 아니라 <금강경> <원각경>등 모든 경전을 두루 사경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