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법사 매각 등 태고종 총무원(원장 운산) 행정집행에 의혹을 제기했던 태고종 보우승가회(회장 도산)가 본격적으로 운산 스님 퇴진 활동에 나섰다.
보우승가회는 4월 3일 조계사 인근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열고 태고종 총무원 집행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도산 스님은 “투명하고 도덕적이어야 할 불교종단이 운산 총무원장 개인의 독단과 전횡으로 밀실행정을 자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님은 지난 3월 5일 태고종 종단중진간부회의에서 결의된 해종 행위자 엄중 처벌 등을 들어, “(예를 들어) 대통령의 잘못을 국민이 공개 질의했다해서 극형에 처할 수 있겠느냐. 운산 총무원장은 자신의 뜻에 반하는 내부고발자로 매도해 해종 행위자로 멸빈하려 한다”고 성토했다.
스님은 “지난 3월 5일 태고종 종단중진간부회의시 제시했던 ‘총무원장 취임 후 투명하지 않은 행정의혹사항’ 11개 항목에 대한 답변은 말뿐으로 아무 근거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사찰을 교회에 현 시세지가보다 낮게 매각한 것이 공론화되자 교회에서 성금조로 3억 2천만원을 더 받았다는 해괴한 변명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우승가회는 운산 총무원장과 관련한 여러 의혹 외에 신의도 문제 삼았다. 지홍 스님(보우 승가회 前 회장)은 “종도들이 2006년 당시 천중사 매각에 관한 의문사항을 묻자 6개월 안에 ‘천중사백서’를 만들어 명명백백히 밝히겠다고 공언했지만 2년여가 지난 현재까지 만들지 않고 있다”며 “약속을 저버리는 사람은 지도자 자격이 없다”고 성토했다.
한편 도산 스님은 지난 3월 서울중앙지법에 운산 스님의 직무집행정지 및 직무대행자선정가처분신청을 내고, 법원의 심판을 기다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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