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찰대본산 범어사의 신임 주지 정여 스님의 진산식이 봉행됐다.
4월 3일 오전 10시 범어사 성보박물관 앞에서 봉행된 이번 진산식에는 총무원장 지관 스님, 중앙종회 의장 자승 스님, 포교원장 혜총 스님 및 부산광역시 허남식 시장, 부산광역시의회 조길우 의장, 부산광역시 설동근 교육감 등 사부대중 3000여명이 참석했다.
주지 정여 스님은 취임사를 통해 문중화합, 포교사업, 사회복지, 종교 간의 갈등해소, 선원 중심으로 활동하는 수행강조 등을 중요 과제로 뽑았다. 정여 스님은 “주지 소임을 다하는 날까지 신심과 원력을 다할 것이며 초심의 자세로 돌아가서 열심히 본사의 발전을 위하여 정진하고 납자의 본분을 잊지 않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앞으로 각오를 밝혔다.
총무 원장 지관 스님은 법어를 통해 “정여 스님은 지금까지 올곧은 방향으로 걸어온 스님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대중들의 화합을 이끌어내고 지역포교와 가람수호, 성보 보존 등에 더욱 매진하여 종풍을 바로잡아 범어사가 명실상부한 선찰대본산의 자리를 한층 더 격상시켜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주지 정여 스님은 1975년 7월 15일 부산 범어사 지유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수지, 1976년 3월 15일 고암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사회복지법인 불국토 이사 역임,개금사회복지관 관장 등 복지 사업에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여여선원 주지를 역임했다. 1919년 총무원장 공로패창패, 2001년 공로표 창장, 2005년 총무원장 포교대상 공로상을 비롯한 많은 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