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3.27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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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강원연합회 대운하 반대 성명
한반도대운하 사업에 대한 불교계의 반대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조계종 전국강원연합회(회장 효진)는 4월 2일 ‘전국강원연합회는 한반도대운하 건설을 반대한다’는 제하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강원연합회는 성명에서 “이명박 정부의 한반도 대운하 계획에 전국의 산하와 뭇 생명의 터전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해있다”며 “오로지 ‘개발’의 당위만으로 뭇생명의 근원인 강을 파괴하는 운하를 건설하려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반생명적 사고에 다름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반도의 근간인 백두대간과 우리의 산하를 경제성이니 물류혁신이니 하는 논리를 앞세워 파괴하려는 것은 수행 도량을 파괴하고, 사람들의 맑고 향기롭고 청정한 마음을 파괴함과 같다”며 “소위 ‘이명박 운하’의 헛된 구상을 거두어줄 것”을 촉구했다.

다음은 성명 전문.

전국강원연합회는 한반도대운하 건설을 반대한다
이명박 정부의 한반도 대운하 계획에 전국의 산하와 뭇 생명의 터전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해있다. 이명박 정부는 국토의 혈관인 한강과 낙동강, 영산강과 금강의 생명줄을 파괴하고, 한반도의 근간이자 척추인 백두대간을 두 동강내는 한반도 운하를 강행추진하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은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의 근원이다. 깊은 산 속에서 흘러나온 시냇물은 모든 생명을 낳고 길러주는 강물을 이루며 바다로의 대장정을 떠난다. 오로지 ‘개발’의 당위만으로 뭇생명의 근원인 강을 파괴하는 운하를 건설하려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반생명적 사고에 다름 아니다.

산은 우리 민족의 삶터이자 누천년 동안 우리 민족을 품어온 생명의 어머니이다. 또한 출가 수행자에게 산은 절차탁마하는 수행의 도량이다. 산과 절(수행 도량)이 둘이 아닌 것이다.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救普提 下化衆生)의 원대한 뜻을 실현하기 위해 출가하는 것을 입산(入山)이라 이름한 선조들의 지혜를 깊이 되새겨 보아야 한다.

산에 오른다고 하는 것은 산정에 올라 천하를 정복하려는 욕심의 성취를 이루려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속(俗)의 닫힘을 뚫고 열린 세상(진리, 참다운 자성)과 만남이었다.

한반도의 근간인 백두대간과 우리의 산하를 경제성이니 물류혁신이니 하는 논리를 앞세워 파괴하려는 것은 수행 도량을 파괴하고, 사람들의 맑고 향기롭고 청정한 마음을 파괴함과 같다. 또한 자신을 낳고 길러준 어머니를 해치고, 자신의 팔과 다리를 자르는 우매함의 극치라 아니할 수 없다.

대한불교조계종 전국강원연합회는 이명박 정부가 천박한 경제동물적 사고의 틀을 깨고 하루 빨리 소위, ‘이명박 운하’의 헛된 구상을 거두어줄 것을 촉구한다.

그리하여 생명과 문화를 존중하고 후대를 아끼며, 자연과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건강한 사회의 흐름을 만드는 대열에 앞장서 주길 간곡히 호소한다.

불기2552(2008)년 4월 2일
대한불교조계종 전국강원연합회 일동
여수령 기자 | snoopy@buddhapia.com
2008-04-02 오후 4: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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