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불교회관 원감 덕림 스님

“전북불교회관의 가장 중요한 중심축은 신행활동 지도, 교육, 복지 활동, 포교활동입니다.” 덕림 스님은 전북불교회관 원감 소임을 6년째 맡고 있다. 덕림 스님이 말한 전북불교회관의 활동은 전북지역 불교활동의 방향이라 할 만큼 전북불교회관이 지역불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전북불교의 일번지, 전북불교회관은 경허, 만공, 한영, 용성 스님 등 근ㆍ현대 한국불교의 선지식을 배출했던 전북지역 불교의 명성을 되살리기 위해 수행과 포교, 전법에 매진하고 있다. 원감 덕림 스님은 법회와 포교활동, 복지관장 업무 수행, 김제 벽성대 케어복지학과 출강 등 다양한 소임과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중이었다.

많은 활동을 펼치고 있는 덕림 스님이 가장 노력을 기울이는 부분은 법회의 활성화다. 덕림 스님은 “포교와 법회라는 커다란 두 바퀴로 부처님의 법륜을 굴려야 한다. 이것을 따로 떼어 놓거나 하나가 삐걱거리면 수레가 제대로 굴러가지 못하는 것처럼 포교와 법회는 하나”라고 말했다.

스님은 원감 부임 후 초하루, 인등, 일요법회, 가족법회 등 많은 법회를 활성화 시키는데 주력했다. 요일별로 계층별 법회 활성화에 노력한 결과 일요법회 동참자만 2백여명에 이를만큼 법회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 또 2달에 한번 선지식을 초청해 갖는 특별법회 때는 법당이 가득 차는 것도 다반사다.

스님은 “타지역의 경우 보살 중심으로 법회 동참이 이뤄지지만 전북불교회관 법회는 동참불자 절반 가량이 거사”라고 말해 전북불교회관의 법회 구조가 다른 지역들과는 다른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북불교회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화엄불교대학이다. 강좌 개설 20년째를 맞고 있는 화엄불교대학의 강좌는 신도 기본교육에서부터 경전 강의 등 전문 강좌까지 이어져 명실상부한 지역불자 양성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덕림 스님은 “화엄불교대학 동문 1500여명과 학림원 대학원 동문 500여명 등 2000명의 화엄불교대학 동문들이 전북 불교를 이끌어갈 동량이자 전북 불교의 큰 자산”이라고 말했다. 실제 2000여 동문들은 전북 지역사회 곳곳에서 포교 및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덕림 스님은 금산사에서 운영하는 서원노인복지회관의 관장도 맡고 있다. 서원노인복지회관은 서원시니어 클럽, 희강원, 일거리 마련센터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춰 하루 이용하는 노인들만 1000여명에 이른다. 또 무료 급식에도 600명 정도가 이용하며, 시설 방문자와 별도로 매일 운불련 봉사자들을 통해 80여명에게 도시락을 배달한다. 급식소를 찾는 노인들의 절반정도가 타종교인이다. 하지만 전주시내 무료급식소 8개중 일일 급식 인원이 가장 많을 정도로 활성화돼 있다. 스님은 “복지사업을 늦게 시작했지만 모범적으로 운영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정상궤도에 오른 지금 보람을 느낀다”며 뿌듯해 했다.

108사찰 순례단도 덕림 스님의 또 다른 자랑이다. 덕림 스님이 지역 문화재 답사를 통해 불교문화를 이해하고 신심을 고취시키고자 만든 108사찰 순례단은 3년씩 2번을 회향하고 어느덧 3기 회향을 앞둔 108사찰 순례단은 이름난 기도도량부터 작은 규모의 암자까지 전국 도량을 찾아 108배 등 수행과 함께 불사에 동참해 왔다. 이제는 해외 기도도량 순례도 계획할 만큼 안정됐다.

전북불교회관 개원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는 덕림 스님. “포교는 저절로 이루어 지지 않는다. 중생들에게 다가갈 때 비로소 모두의 마음이 열리게 된다”는 스님은 “금산사 원행 스님과 함께 전북지역 불교가 활성화되는 날까지 교육과 포교의 고삐를 놓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