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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는 티베트인을 탄압하지 말라!”
티베트평화연대 명동서 촛불집회
3월 31일 명동에서 촛불문화제를 가진 티베트평화연대

“중국 정부는 티베트인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
불교계 단체 및 시민사회단체들이 최근 벌어진 티베트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한 티베트평화연대가 3월 31일 오후 7시 명동에서 촛불문화제를 가졌다.

티베트평화연대의 이날 촛불문화제는 국제 티베트 지원단체들이 ‘티베트를 위한 국제행동의 날’로 정한 3월 31일을 맞아 한국 내 티베트 지원 사회종교시민단체인 티베트평화연대도 ‘학살중지, 티베트에 평화를!’을 구호로 함께 활동하기로 약속하며 이뤄진 행사다.

불교여성개발원 한주영 사무국장이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이날 촛불문화제에는 특히 티베트 출신의 롭상 중게 스님과 중앙승가대 교수 능인 스님(일산노인종합복지관 관장)을 비롯한 학인 스님 30여명이 참여해 관심을 모았다.

이날 티베트평화연대는 “중국 정부는 경제 논리로 세계인권선언에 명시돼 있는 인간의 가치를 짓밟지 말라”고 촉구했다. 또한 올림픽이 올해 열리는 2008 베이징 올림픽에 대해서도 “티베트에 대한 폭력을 계속하고 티베트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하지 말고 올림픽의 평화 정신을 바로세우라”고 강력 주장했다.

티베트 출신 롭상 스님이 발언을 하는 모습

또한 이들은 한국 정부에도 “우리가 일제치하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도 국제 연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세계 12위 경제규모를 가진 나라의 위상에 걸맞게 우리 정부가 중국의 반인권적인 행위에 대해서 단호히 지적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후 촛불문화제는 중국 영사관 근처까지 촛불을 들고 자비명상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티베트평화연대는 국회의원 선거일인 4월 9일 오후 3시 명동에서 다시 문화제를 열고, 중국영사관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매주 수요일 오후 7시에 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날 촛불문화제는 명동거리 자비명상으로 마무리됐다

아래는 티베트평화연대가 발표한 성명서 전문.

중국은 티베트인의 인권을 더 이상 탄압말라!
-중국정부의 반인권적 행위를 규탄하는 티베트평화연대의 입장
우리는 2008년 봄 발발한 티베트 내 시위에 대한 중국정부의 탄압이 티베트인의 인권과 민주주의를 심대히 위협하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며, 한국의 시민ㆍ종교ㆍ인권단체의 이름으로 강력한 경고와 항의의 뜻을 중국정부에 표명하고자 한다.

3월 30일 현재 이미 티베트 망명정부 집계로 140여명이 학살되었고, 최소한 100명 이상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살해된 티베트인들 상당수의 신원이 공개되어 있고, 공개된 희생자들의 사진들로 미루어 우리는 이러한 주장이 결코 과장되지 않은 것이라 판단한다. 반면 중국정부는 군대와 탱크를 투입하여 비무장 시위대에게 발포하는 등 반인권적 행위의 증거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민간 희생자들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중국정부는 현재 티베트 전체를 봉쇄하여 세계와 단절시켜 놓았다. 수도 라싸에서는 시위대가 모여 있는 사원을 통제하면서 물과 식략의 공급을 차단하는 반인륜적 행위가 자행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또한 티베트 동부 유목 지역에 대규모 군대를 파견한 것이 확인되어 대량학살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자신들의 부당한 행위를 감추기 위한 것이 아니라면, 중국은 티베트에 대한 봉쇄조치를 전면 해제하고, 티베트 내에서 자유로운 집회 결사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 국제사회가 구성하는 조사단의 자유로운 조사활동도 즉각 허용해야 한다. 이러한 최소한의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우리 역시 중국의 반인권 반평화 행위를 규탄하는 국민운동을 벌여나가는 한편, 올림픽 보이콧 등 국제사회 흐름에도 적극 연대해 갈 것이다.

한국정부에도 호소한다. 적지 않은 나라가 티베트 문제에 대해 발언하면서,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 마당에 유독 우리 정부는 단 한마디의 의사표명도 않고 있다. 우리는 세계 12위 경제규모를 가진 나라의 위상에 걸맞게 우리 정부가 중국의 반인권적인 행위에 대해서 단호히 지적할 것을 요청한다. 그것이 선한 이웃국가의 양식있는 태도라 할 것이다. 우리 민족이 일제치하 36년의 질곡을 뚫고 해방의 기쁨을 맛본 데는 국제사회의 지원과 연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것을 잊지 않았다면, 이제 우리가 티베트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의 인권과 평화를 돕는데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2008. 3. 31 티베트평화연대

강원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경남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경제정의실천불교시민연합, 국제민주연대, 기업책임시민센터, 나누며 하나되기 운동본부, 나눔과 미래, 다함께,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대한불교청년회,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맑고향기롭게, 밝은세상, (사)보리,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불교여성개발원, 불교인권위, 불교환경연대, 사찰생태연구소, 실천승가회, 씨알평화, 언론개혁시민연대, 우리는선우, 우리신학연구소, 인권실천시민연대,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인천시민연대, 인터넷기자협회,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전국철거민운동중앙협의회, 정토회,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종교자유정책연구원, 중앙신도회 사회연대위원회, 참여불교재가연대, 참여연대, 충남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충북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티벳의친구들, 평화의친구들, 한국이주노동자인권센터, 한국청년연합회, 한국티베트공동체센터, 한국YMCA전국연맹, 함께하는시민행동, 환경정의(이상 46개 단체)
김강진 기자 | kangkang@buddhapia.com
2008-04-01 오전 9: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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