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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무 문화재청장은 3월 19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목조문화재방재 시스템 구축과 문화재 조사 절차 간소화 등 2008년도 주요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이 청장은 “올해는 경보장치 및 수동소화 설비를 완비하고, 내년에는 자동진화 설비까지 설치하겠다”고 말해 숭례문 화재 참사에 대한 철저한 후속조치를 마련 중임을 밝혔다. 시설설비뿐 아니라 경비인력도 투입된다. 이 청장은 “2인 1조 이상으로 구성된 주야간 감시인력을 중요 목조문화재와 궁궐, 왕릉 등에 배치할 것”이라며 병무청 등과 협의해 사회복무 인력을 배정받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 방재시스템 강화를 위해 소방전문가를 상근 전문위원 활용하는 방안도 밝혀, 목조문화재 방재 인프라 구축에 역점을 두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현행 50일의 문화재 지표조사 기간을 30일로 단축하고, 문화재 조사 인ㆍ허가 절차도 간소화한다”는 문화재조사 절차 간소화 계획을 발표했다. 문화재조사 절차 간소화가 문화재 훼손을 조장할지 모른다는 우려에 대해 이 청장은 “발굴 현장 입회관 도입을 통한 제도적 보완과 함께 고급 발굴 인력 확보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2006년 국립중앙박물관장에서 물러나 용인대 교수와 한국고고학회장을 지내면서 한반도 대운하 사업을 반대한 것과 관련해 “대운하 사업 자체를 반대한 적은 없었다. 다만 문화재조사가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을 뿐이며, 지금도 그런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