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는 모습이 곧 문화이다. 일상 속에 품고 있는 모습이 나 자신이며 그 속에서 더 나은 삶, 가치 있는 것을 추구하며 사람들은 살아간다. 불교문화란 무엇일까? 부산 동명불원 주지 정산 스님은 “신심(信心)이 없는 아름다움은 단지 소리 없는 아우성 일뿐 불교문화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수행을 통해 신심으로 불교문화를 접해야 불교를 알고 참 행복을 찾으며 가치를 발견한다는 것이다.
부산 동명불원(주지 정산)은 3월 24일부터 수행과 불교문화를 아우르는 불교문화아카데미를 개강하고 불자들을 초청한다. 올해 열리는 불교문화아카데미는 기존에 실시하던 수행 프로그램에서 문화 강좌를 접목해 더욱 발전된 양상을 보인 것이 특징이다. 불교문화를 알고 일상 속에 더욱 깊이 불교를 적용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자는 것.
“불교문화아카데미가 필요한 이유는 생활 속에 불교문화를 발견하여 삶을 풍요롭게 향유하고 불교를 통해 행복의 길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경전 공부와 참회 기도를 통해 기복 불교에서 벗어나 불교가 무엇인지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문화란 모든 사람들을 포용합니다. 불교문화를 통해 불자들은 더욱 풍성한 삶을 향유하고 일반인들은 문화를 통해 불교에 귀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주지 정산 스님이 불교문화아카데미를 여는 이유다.
동명불원에서 개최하는 불교문화아카데미는 수행과 문화를 아우른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즉, 불교 수행을 통해 알찬 내면을 가꾸고 문화를 통해 풍요로운 삶을 구축하여 궁극으로는 ‘신심을 바탕으로 한 아름다운 삶’에 목적을 둔 것이다. 이 목적을 위해 동명불원은 여러 방법을 고심하고 수행과 문화 프로그램을 함께 엮는 불교문화아카데미를 개설한 것이다.
불교문화아카데미는 심도 깊은 경전강의가 포함된 수행 프로그램을 비롯해, 불교회화 사찰음식 등의 문화 프로그램, 초심자도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기초교리반으로 분야를 나눠 강의를 구성했다. 수행 프로그램으로는 ‘금강경반’ ‘기초교리반’ ‘108 참회기도 정진’이 마련된다. 불교문화부문은 ‘홍승 스님의 사찰음식’과 ‘혜현 스님의 불화이야기’가 각각 5개 주제로 진행된다. 홍승 스님의 사찰음식 강좌는 사찰음식이 건강에 좋다는 인식으로 인해 불자가 아닌 사람들도 관심이 많은 강의다. ‘혜현 스님의 불화이야기’는 참가자들이 직접 불화를 그리며 불교미술에 대한 안목을 키우는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기본 붓 잡는 법부터 체계적으로 지도한다. 실습뿐 아니라 사찰 탱화 및 벽화를 이해하기 위한 이론 수업 시간도 있다.
홍승 스님의 사찰음식 강의는 3개월간 매주 화요일 오후 2시에 개최된다. 108참회기도는 하안거 결제 전까지 매일 오전 5시와 9시 30분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나머지 강좌의 강의기간은 6개월이다. 금강경 강의는 매주 월요일 오후 2시와 7시, 혜현 스님의 불화이야기는 매주 목요일 오후 2시와 7시에 마련된다. 불교문화아카데미는 앞으로 불교문화 답사반이나 참선반 등 다른 프로그램들도 추가로 편성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입재식은 3월 24일 오후 2시 동명불원 법당에서 봉행한다. (051)626-4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