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종립학교 대구 능인고등학교가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는 자율형 사립고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학교법인 능인학원 이사장 종광 스님은 3월 1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능인고의 자율형 사립고 전환을 적극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종광 스님은 “‘불타정신을 생활화하여 민주시민을 기른다’는 건학이념을 구현하고 교육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자율형 사립고 전환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자율형 사립고가 되면 학생 선발과 수업방식 등에서 폭넓은 재량권을 인정받으므로 교육의 질과 능인고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고 보조금이 대폭 줄어드는 부분은 안동과 청도 등지의 법인 명의 부동산을 처분해 충당한다는 방침이다. 종관 스님은 “본사 주지스님들과 긴밀히 협의해 자립형 사립고 전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