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3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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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주인공입니다’ 등 책 3권 펴낸 월호 스님
“불교의 가장 큰 특징은 ‘자각신앙(自覺信仰)’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각에 이르는 길에는 자력과 타력 두 가지가 있지요. 참선입문서인 <당신이 주인공입니다, 불광 刊>가 자력수행을 담은 것이라면 <아발로키테슈와라, 당신은 나의 연인, 운주사 刊>과 <본마음 참나, 운주사 刊>는 타력신앙에 대한 내용을 쓴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남 하동 쌍계사 승가대학 교수 월호 스님이 잇달아 불서 세 권을 펴내 화제다. <당신이…>는 자신의 전공인 선(禪) 관련 책이고, 나머지 두 권은 천수경 등 기도 관련 서적이다.

이 책들 모두 1년 동안 불교방송에서 라디오 전파를 통해 일반인들에게 가르친 내용들이다. 참선과 경전이 이렇게 쉬운 줄 몰랐다며 불교 공부하는 재미가 새록새록 생겨난다고 좋아하는 이들의 전화가 많이 걸려와 요즘 보람을 느낀다고 월호 스님은 귀띔한다.

“참선은 어려운 고행이 아닙니다. 참선을 즐기면서 해야 상쾌하고 유쾌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려면 참선에 대한 고정 관념을 먼저 깨야 합니다. 참선은 수행자들이 선방에서 가부좌를 틀고 하는 것만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서있거나 앉아있거나 일을 하거나 자신의 본래 성품, 즉 본마음을 돌이켜 보는 것이 바로 참선입니다. 그리고 참선은 ‘극락에 간들 이보다 더 즐거울 수 있겠는가’ 하는 마음가짐으로 해야 즐거워집니다.”

월호 스님이 이번에 쓴 책도 스님의 설명처럼 참선을 쉽게 할 수 있는 법들을 자세히 소개해 놓았다. 외국인 스님을 지도하기 위해 만든 참선에 대한 설명과, 경허 스님의 <참선곡> 풀이, 자신의 선방체험, 방송에서 ‘참선 백문백답’ 시간에 한 문답 내용 등을 모았다.

스님은 이 책에서 참선하는 이의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참선하면서 보는 것과 보지 않는 것이 있는데, 보아야 할 것은 나의 허물이고 보지 않아야 할 것은 하늘과 땅과 다른 사람의 허물이니, 이것이 진정 참선하는 이들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입니다.”

이외에도 <천수경> 강의를 녹취해 정리한 <아발로키테슈와라, …>는 처음부터 끝까지 현장에서 실제 강의를 듣는 듯한 생생하고 생동감 넘치는 표현을 통해 쉽게 해설해 놓은 것이 특징이다. 쉽고 재미있게 쓰여 졌다고 수준이 낮거나 부실한 것은 아니다. 필요한 용어 설명이나 교리 해설 등은 놓치지 않았다. 특히 신묘장구대다라니의 범어 부분은 팔리어 원문에 의한 띄어쓰기나 표기, 해설 등을 꼼꼼히 챙겼다.

스님은 이 책에서 <천수경>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앞은 다라니를 열기를 청하는 부분이고, 다음은 신묘장구대다라니, 마지막은 참회와 발원이다.

<본마음 참나>는 월호 스님이 국사암에서 한 달에 한 번씩 여는 ‘행불수행 수련회’의 교재이다. 행불, 삼귀의, 천수경, 108참회 발원문, 금강반야바라밀경, 참선곡 등을 정리해 놓았다.

월호 스님은 “기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노력이 우선돼야 부처님의 가피도 함께 한다는 것입니다. 법륜을 굴리겠다는 발원과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부처님의 가르침, 보살의 정신을 실천하겠다는 마음으로 참선과 기도를 한다면 자각에 빨리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한편 4월말부터는 방송을 통해 <금강경> 강의를 할 계획이라는 월호 스님은 3월 30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잠실 불광사에서 불교방송 ‘당신이 주인공입니다’ 1주년 기념법회 및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김주일 기자 | jikim@buddhapia.com
2008-03-14 오후 4: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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