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 주지후보 선거에 후보등록 했던 광탄ㆍ덕륜 스님이 각각 3월 11일과 12일 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주지후보 선출 관련 소청 이유서를 제출했다.
광탄 스님은 1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선거 과정에서 종단 미등록 사설사암소유자와 복지재단에 소속된 자가 교구선거관리위원을 맡는 등 선관위 자격에 문제가 있었다”며 “이는 종헌에 위배된 사항이므로 선거 전 수차례 문제를 제기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스님은 “347명의 선거인단 중에도 미등록 사설사암을 소유하고 있음에도, 교구선관위가 이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며 선거 결과가 무효라 주장했다.
이에 따라 중앙선관위는 3월 18일 오후 4시 회의를 열고 소청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광탄 스님이 제출한 소청 이유서에는 관련 증빙 서류가 첨부되어 있지 않고, 덕륜 스님은 일부 관련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3월 6일 열린 조계종 제14교구본사 부산 범어사 산중총회에서는 선거인단 347명 중 272명이 참석해 141표를 얻은 정여 스님(부산 여여선원장)이 주지후보로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