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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된 15건의 불교문화재는 문화재청과 (재)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범하)가 2005년 전남ㆍ충북 지역 사찰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불교문화재 일제조사’ 결과 새롭게 발견된 유물과 재평가된 유물이다.
‘불교문화재 일제조사’는 전국 사찰 소장 불교문화재를 2002년부터 10년 동안 실사하는 계획으로, 그 결과 알려져 있지 않던 소중한 불교문화재 다수를 발견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나주 심향사 건칠아미타여래좌상’(고려후기, 보물 제1544호)은 현재까지 알려진 건칠불(乾漆佛) 중 가장 이른 시기에 속하며 완성도 높은 고려후기 불교조각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나주 불회사 건칠비로자나불좌상’(고려말~조선초, 보물 제1545호)도 심향사 아미타여래좌상과 같은 지역(나주) 내에서 발견ㆍ조성된 건칠불로 건칠기법의 전승과 발전과정을 이해하는 데 귀중한 예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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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천은사 금동불감’(14세기, 보물 제1546호)은 조형적으로 우수해 여말선초 불교조각ㆍ건축ㆍ공예ㆍ회화 양상을 종합적으로 담고 있는 수준 높은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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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회화로는 17세기 영산회상도 양식을 보여주는 ‘진천 영수사 영산회 괘불탱’(1653년, 보물 제1551호), 조선후기 대표적인 화승 색민(色旻)의 ‘해남 대흥사 영산회 괘불탱’(1764년, 보물 제1552호), 색민의 스승 의겸(儀謙)의 ‘순천 선암사 서부도암 감로왕도’(1736년, 보물 제1553호),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33사 조사도인 ‘순천 선암사 33조사도’(1753년, 보물 제1554호) 등 4점이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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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김용암(金龍岩)이 주성한 ‘담양 용흥사 순치 원년명 동종’(1644년, 보물 제1555호), 김애립(金愛立) 등이 주성한 ‘여수 흥국사 강희 4년명 동종’(1665년, 보물 제1556호) 및 ‘고흥 능가사 강희 37년명 동종’(1698년, 보물 제1557호)과 김상립(金尙立) 일가가 제작한 ‘순천 선암사 강희 39년명 동종’(1700년, 보물 제1558호) 등도 지정됐다. 이들 동종은 조선시대의 대표장인이 제작한 종으로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예술성이 뛰어나며 연기가 분명해 공예사 연구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 학계의 평이다.
한편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불교문화재 일제조사>에서 발견되는 중요 문화재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