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3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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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깨우는 108배> 펴낸 불교TV 구본일 사장
욕심줄이고 열린 마음으로 살기
‘절’이 사회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KBS 생로병사의 비밀’과 ‘SBS 스페셜’ 등을 통해 소개되면서 최근 대중의 관심을 부쩍 끌고 있다. 108배는 하루 20분 정도만 투자하면 스트레스가 감소하고 집중력이 높아지는 등 정신적, 육체적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108배의 의미와 효과, 방법과 실천에 관한 내용을 담은 <나를 깨우는 108배>가 책과 함께 DVD와 CD로 출시됐다. 저자는 구본일(56) 불교TV 대표다. 구 대표에게 책을 쓴 취지와 ‘절 수행’의 효과에 대해 들어봤다.

▲이 책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요?
-이 책에는 절을 잘하는 방법 같은 것은 들어 있지 않습니다. 절의 의미와 효과, 방법, 실천 체험 등 108배의 모든 것을 담고 있습니다. 저는 책에다 참회와 감사 및 발원을 담은 참회문을 경전에서 가려 뽑아 108번의 절에 맞춰 가슴에 새기도록 정리했습니다.

참회문은 60가지의 ‘참회’와 20가지의 ‘감사’, 28가지의 ‘발원(發願)’ 등 108개 주제로 구성돼 있습니다. 주변 사람과 환경에 대해 지은 죄를 참회하는 내용은 물론 범위를 넓혀 우주만물에 대한 내용 까지도 담고 있습니다.

소설가 정찬주씨가 해설을 해 주었고, 108배를 통해 변화를 느낀 천주교 경산성당 정홍규 신부와 소설가 한승원 등의 체험담도 들어 있습니다. 참회문은 조계종 전국선원수좌회 의장 영진 스님이 독송을 해 주셨는데 들어본 독자들이 마음이 차분해져서 너무 좋다고 하더군요.

▲책을 읽다보면 ‘절’을 수행법 보다는 수련법으로 소개한 것 같은데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절’이란 무엇인가요?
-‘절’은 나를 낮추면서 상대의 행복을 비는 동작으로 스트레스에 찌든 현대인들이 몸과 마음을 한꺼번에 치유할 수 있는 건강 유지법입니다. 108배를 하다 보면 분노, 스트레스 등이 사라지고, 인내심과 집중력이 높아지는 등 정신적, 육체적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절’을 하면 ‘하심(下心)’ 할 수가 있어 좋습니다. 하심 하게 다면 타인과 다툼이 없어지고 무욕의 경지에 이르게 되며 항상 삶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박범훈 중앙대 총장께서는 108배를 참회를 통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기회라고 까지 하셨습니다.

▲책을 집필하게 된 동기는?
-새 정부가 출범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지금은 전 국민이 하심하고 겸손해 질 때라고 생각합니다. 경제는 과거 10년 전에 비해 몇 배씩 성장했지만 우리의 마음과 정신은 오히려 그렇지 못합니다. 이에 오만과 아집에 사로잡혀 양극화의 갈등을 초래하기도 했다고 봅니다. 하지만 ‘절’을 하게 되면 누구나 마음이 차분해 집니다. 갈등도 사라지고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는 너그러운 마음이 생기게 됩니다. 이런 긍정적 효과가 많은 ‘절’을 일반인들이 손쉽게 하고 매일 습관을 들이게 하기 위해 이번 책을 만들었습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책을 낼 욕심은 없었습니다. 지난해 12월 불교TV에서 방송용으로 제작해 방송으로 내보냈지요. 그런데 그것을 본 시청자들이 내용이 좋다고 원고를 구할 수 없느냐는 문의가 많아 고민을 했습니다. 박은주 김영사 사장에게 이런 사정을 말했더니 즉석에서 좋다고 해 2월 한달 동안 만들게 된 것입니다.

▲특별히 DVD와 CD까지 만든 이유는 무엇 인가요?
-지금은 디지털 뉴미디어 시대 아닙니까? 어떤 매체든지 5초안에 수요층을 흡수하지 않으면 시선이 다른 곳으로 옮겨지는 초스피드 시대입니다. 각 사찰에서 절을 하고 있는 스님과 불자들의 절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편집해 놓아 집에서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라 도반들과 함께 한다는 인식을 갖도록 시각적인 효과를 노린 것입니다. 혼자 하면 자칫 지루할 수 있지만 영상을 틀어놓고 하면 법당에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 수 있어 수행 효과가 클 것 같습니다.

▲구 대표님도 절을 하시는 지요? 한다면 어떤 효과를 체험하셨는지요.
-아침, 저녁으로 108배를 한지 15년 정도가 됐습니다. 몸이 아플 때 빼놓고는 거의 매일 108배를 합니다. 하다 보니 정말 생활의 변화가 많이 찾아왔습니다. 항상 주변에 감사하는 마음이 생겨 즐겁고 행복합니다. 또한 욕심을 줄일 수 있게 돼 부려야 할 욕심과 부려서는 안 될 과욕을 구별할 줄 아는 지혜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열린 마음으로 주변을 바라보는 것도 변화중 하나입니다. 절을 한다고 사람의 근본 성격이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몸과 마음이 열리게 돼 모든 사물의 근본을 제대로 볼 수 있는 힘을 생기는 것 같습니다. 지금부터라도 매일 108배 하는 습관을 한 번씩 들여 보시길 권합니다.
글=김주일 기자, 사진=박재완 기자 | jikim@buddhapia.com
2008-03-11 오전 10: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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