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단 장학금 1억원 중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에 지급되던 장학금 2000만원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조계종 중앙종회 포교분과위원회(위원장 지원)는 3월 1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분과회의실에서 제10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이 지적하고 포교원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포교분과위는 이날 회의에서 그동안 진행된 ‘계층별 포교 월례 토론회’ 결과를 점검하고, 지난해 10월 열린 제1차 포교종책 토론회에서 제기된 종단 장학금 문제에 대해 다시 한 번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계종은 2006년 종단 장학금 1억원 중 2000만원을 대불련 회원에 지급했으나, 지난해 포교원과 대불련간 논의가 중단됨에 따라 대불련에는 장학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회의에 배석한 포교원 관계자는 “지난해 총무원장 스님과 동국대 이사장 스님의 협의에서 종단 장학금 1억원을 동국대에 전액 배정하기로 한 것으로 안다”며 “대신 별도의 예산을 확보해서 대불련 활성화를 위한 장학재단을 마련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고 설명했다.
종회의원 주경 스님은 “종단 예산으로 장학금을 마련하는 것은 현실상 어려움이 있다”며 “포교원은 종단 장학금 지급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종회기간인 3월 19일까지 제시하라”고 요청했다. 정범 스님은 “종단 장학금 지급이 여의치 않으면 어린이청소년특별기금을 어린이 포교에 힘쓰는 대불련 회원에게 주는 방안도 있지 않느냐”고 제안했다.
위원장 지원 스님도 “대학생 불자 포교는 종단이 우선적으로 해야 할 문제이고, 이에 대한 관심이 높은 스님들도 많다”며 “하다못해 포교분과위에라도 지원을 요청하는 등 종단이 대학생 포교에 대한 의지를 보여야, 대불련도 종단을 믿고 따를 것 아니냐”고 질책했다.
한편, 포교분과위는 회의에서 군종교구의 포교활성화 방안 및 관리체계 이원화에 대한 문제점은 위원회 차원에서 질의하기로 결의했다. 이어 ‘포교활동 관련 주지 평가제도 마련’은 9월 종회 상정을 목표로 연구사업을 진행하기로 결의했다. 연구진은 주경 스님과 심산 스님, 혜결 스님, 남전 스님, 김응철 교수(중앙승가대 포교사회학과) 조기룡 동국대 불교문화원 전임연구원 그리고 포교원에서 추천한 1인이 참여한다. 위원회는 개별 연구와 정기 워크숍을 병행해 5월 중순 경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